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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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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의 마음 살피기
작성자 *** 등록일 24.10.18 조회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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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여학생들 신뢰서클이 열렸습니다.

 

마침 2박3일 행사가 학교 밖 정읍학생수련원에서 있어서 쉽게 모일 수 있었습니다.

학기 초보다 전학 간 친구들이 많아 인원이 줄어든 것이 못내 서운하며

남아있는 친구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2학년 담임샘과 상담샘이 함께해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현재 나의 마음을 내놓는 체크인을 시작으로

먼저 일년 동안 공동체 안에서 감사했던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은 주위를 살피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서로 응원하고 지지해주며 어떻게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일학년 때보다 많이 성숙하고 성장해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많이 단단해진 것이 느껴졌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이벤트를 꼽아보니 친구들의 전학, 후배들, 선생님들의 전출, 시험이라는 주제가 나왔습니다.

2학년들어 첫 시험을 보고 자신들의 현재상태와 고교진학에 대한 고민들을 털어놓았습니다.

아이들 마음속에 공부와 시험에 대한 부담은 항상 존재한다고 하니 자유로우려면 피하지 말고 직면해얄 듯 합니다.

올해 유독 선생님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버지 처럼 생각했던 국어샘의 전근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충격이였나 봅니다.

선생님들의 전근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는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이 울기시작하더니 금새 모두 눈물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한바탕 감정을 찐하게 드러내놓고는 좀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친구들의 전학이야기를 하며 상실감을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또 들썩거리며 울었습니다.

표현하는 것보다 더 크게 힘들고 버티고 있었을 아이들이 안쓰러워서 저도 눈물을 같이 훔쳤습니다.

고락을 함께 하며 새끼 밥을 먹던 가족같던 친구들의 빈자리가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문제처럼 여겨졌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서로를 지지해주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였습니다.

 

체크아웃을 하는데 2학년 담임샘이 눈물을 쏟아내며 아이들의 눈물진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다시 한번 또 눈물바다가 생겼습니다.

신뢰서클하며 눈물바다는 감동이고 축복입니다.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돼서 찐한 감동이 만들어졌다니께요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우리 2학년들 참 멋진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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