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짐을 나누어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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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용언 | 등록일 | 21.08.30 | 조회수 | 285 |
제목 : 서로 짐을 나누어지라 본문 : 갈6:1~5
“서로 짐을 나누어지라” 잠시 생각할 말씀의 제목입니다. 미국의 여류작가 펄벅의 유명한 장편소설이 있어요. [대지]라는 장편소설인데, 펄벅의 아버지는 목사님이셨어요. 4살 때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가서 거기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는데, 펄벅은 [대지]라는 소설로 1932년에 퓰리처상을 받았고, 193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 펄벅이 1960년에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는데, 그때 일화의 내용이에요. 펄벅은 일행과 함께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에 경주 시골길을 지나고 있었는데, 한 농부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요. 달구지에는 가벼운 짚단이 조금 실려 있었고, 농부는 자기 지게에 따로 짚단을 몽땅 지고 가는 모습이었어요.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광경을 이상하게 볼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어요. 왜냐하면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게 아니라 달구지에 짐을 싣고 농부도 그 달구지를 타고 가면 아주 편할 수 있을 텐데... 그런데 농부는 그렇게 하지 않고, 달구지에는 짚단을 조금 싣고, 또 자신의 지게에 더 많은 짚단을 지고 가고 있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펄벅은 통역을 통해 농부에게 물었어요. “왜 소달구지에 짐을 싣지 않고, 그렇게 힘들게 가는 것입니까?”
펄벅의 질문에 농부는 이렇게 대답을 해요. “에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도 일을 했지만, 소도 하루 종일 힘들게 일했으니 짐도 서로 나누어서 지고 가야지요.”
펄벅은 이 농부의 말에 감탄하면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 장면 하나로 한국에서 보고 싶은 걸 내가 다 보았다. 농부가 소의 짐을 거들어주는 모습만으로도 한국의 위대함을 충분히 느꼈다.” 이 풍경은 당시 우리나라 농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 그녀는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 이 모습을 세상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었다고 고백을 했어요.
사랑하는 여러분! 비록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를 존귀하게 여겼던 농부처럼 우리는 본디 이렇게 “작은 배려”를 잘하는 민족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배려하는 모습, 찾아보기가 어려워요. 철저하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되어버렸어요. “남이 어떻게 되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적인 사고로 꽉 차 있지는 않은가?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 그랬어요. 주변의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그를 도우라는 말씀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서로를 돕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하나님의 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서로 돕고, 함께 사랑하면서 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이에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새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에요. 사람들은 때로 자신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요.
여러분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다면 내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마땅히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고, 도와주고, 또 주변에 그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면 믿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랑과 희생과 봉사를 결코 아끼지 말라는 것이에요.
사랑하는 여러분!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고 함께 걷는 것, 그것은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이렇게 소를 존귀하게 여길 줄 알았던 농부의 배려심을 닮아가는 것이에요. 배려심이 부족한 지금 우리에게 “강한 울림”을 주는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 주신 말씀처럼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 이것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랬습니다.
바라기는 여러분 모두가 기독교학교인 신흥학교에 다니는 신흥인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배려의 습관이 몸에 배이도록 배우고, 훈련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무미건조하고, 각박한 세상을~ 살맛나는 세상으로,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복된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십시다.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새롭게 주신 한 주의 시작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시작합니다. 오늘 주신 말씀,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원하옵기는 한 주를 살아가면서 친구가 힘들어 할 때, 주변 사람들이 어려워할 때, 주신 말씀처럼 서로 짐을 나누어 질 줄 아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되게 하시고,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배려의 습관을 몸에 잘 베이도록 훈련해서 세상에서 살아갈 때 신흥인의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귀한 은혜가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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