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제로 잡았던 것은 "안아줘도 괜찮을까?"였습니다. 

쉬는 시간에 현관 쪽을 지나가다 보면 1학년 아이들이 갑자기 단체로 우르르 와서 확 안길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은 그렇게 우르르 아이들이 와서 안기고 매미처럼 매달린 날도 있었는데 "아이고고고고~ 선생님 허리아프네 아이고고고고~"라며 곡소리를 내니 아이들이 본인들 아빠와 같은 이야기 한다고 이야기해서 함께 웃었던 때가 몇 번 있었습니다. 

다른 학년 아이들이 가끔씩 이야기 해주는 것들을 종합해 보면 좋아서 스킨십 하는 것은 1학년까지만 괜찮다고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아직은 아이들 사이에서 허용 범위에 해당지만, 그래도 좋은 것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 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우선 이 날 수업 시간에 '우리 1학년 친구들은 형, 누나, 언니, 오빠들이 좋아서 팔을 잡고 부르기도 하고, 멀리서 보고 반가워서 안겠지만 이런 것이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한 번씩 들려요.' 정도는 언급 했습니다.

 
하지만 수업 초반부에 질문 했을 때 아이들이 상대방의 반응을 봤을 때 '좋아하는지', '불편감을 느끼는 것 같은지'가 어떤 느낌인지 파악하고 있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 더 신경써서 상황 장면마다 차근차근 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만지는 것이 싫은 곳/ 허락 받으면 괜찮은 곳/ 그냥 만져도 괜찮은 곳을 스티커로 표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티커 붙이기를 하다가 그림도 그리고 싶다고 해서 처음에는 허용하지 않았다가 그리도록 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생각의 표현을 더 잘 하게끔 지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