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지난주에 구구단을 9단까지 모두 할 수 있다는 자랑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에 최근 2학년 아이들에게 구구단을 다 할 수 있으면 지금 수학시간에는 요즘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를 물어봤습니다.

'달력' 읽는 법을 수학시간에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계도 볼 줄 아는지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배운 내용과 보건 수업을 어떻게 접목시키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아플 때 쉬어야 하는 기간을 알아보며 달력 읽기', '약 먹는 시간 계산하기'가 생각이 났고 약을 먹는 상황이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겐 대체로 감기나 다른 여러가지 감염병과 관련된 편이라 감염병 예방과 대처에 관한 수업을 설계했습니다.

(※ 결과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달력읽기까지는 못했지만 약 먹는 시간 계산하기는 잘 했습니다.)

1. 감염병과 관련된 단어 찾기

1학년 수업 때 만들어서 활용했던 자료처럼 감염병에 관한 키워드가 여러가지 나올 수 있도록 활동지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발표를 들어보니 제가 유도한 답과는 다르지만 맞는 답도 꽤 많이 나왔습니다.

2. '약 먹을 시간' 활동 

1) 1번~3번은 시계 그림 활용, 4번은 구구단을 활용해서 학습지를 제작해 제공했습니다.

2) 아이들 질문이 엄청 열정적이어서 수업 1차시 만에 모든 아이들이 올바르게 표시하도록 다 가르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모두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해서 우선 학습지는 수거해가고, 못 가르쳐 준 것은 보건실에서 따로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6교시 쉬는 시간이 되니 지나가던 2학년 아이들이 시간 넉넉할 때 점심시간 쯤 와서 잘 몰랐던 것을 다시 배운다고 합니다. *^^*)

3. '약 봉투 작성하고 만들기' 활동 

1) 만들다 아이들 덕에 알게 된 것은 접는 선 길이를 모자라게 잘못 만들었다는 점

2) 이전 활동의 학습지에서 구구단을 활용한 하루 약 복용량 부분은 다 함께 계산했다 보니, 앞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서 하루 3번 먹는 약이면 몇 시간 간격으로 먹도록 적는 것이 좋은지 아이들이 금방 추론했다는 점

3) 가위질을 잘 못해서 처음엔 도움을 요청했지만 연습삼아 해봐도 되고 망쳐도 종이 뽑아서 또 새로 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아이들이 직접 시도 해보고 망쳤어도 만들 던 종이로 고쳐보려고 노력하면서 새 종이를 달라고 요청하지 않은 점

과 같은 모습들이 보여서 1학기 때보다는 훨씬 더 많이 성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쉬는시간까지 활동이 이어져서 아래 사진은 쉬는시간에 아이들이 활동하던 사진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