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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이야기 --- 송지원선생님
작성자 유원아 등록일 14.06.30 조회수 875

                                                        인문학 이야기

                                                                                        송지원선생님

 

안녕하세요. 익성인 여러분. 오늘은 청소년 시기에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영어 수업을 하다보면 어려운 독해지문에 우리 학생들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인문학과 관련된 지문은 학생들이 가장 까다롭게 여깁니다. 재미없고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며 관심을 두지 않으려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인문학을 단순히 어렵고 지루한 공부라고만 생각합니다. 또는 어떤 경우, 취업이 어렵고 돈벌이가 안 된다는 이유로 철저히 무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문학이야 말로 현대 시대에 가장 중심이 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오늘날의 애플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로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을 꼽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문학은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우리에게 불러일으켜 줍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 그것은 여러분이 가장 지루하게 여기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인문학적 상상력을 배울 수 있을까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류의 지혜가 녹아들어있는 고전을 읽으며 사고와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겁니다. 특히 문학작품은 우리의 지혜를 넓히고 상상력을 키워줍니다. 문학은 이야기와 사건의 묘사를 통해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온갖 기쁨과 슬픔, 불행과 행복, 성공과 좌절을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는 삶의 진정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류의 고전에는 문학작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 철학, 예술, 신화 모두가 우리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역사는 한 시대 또는 하나의 제국이 어떻게 저물고 어떻게 생성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며, 철학은 철학자들이 인간의 존재와 세계에 대한 해석을 내놓은 기록입니다. 이렇듯 이들의 바탕에는 인간과 인간의 삶, 그리고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기에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문학이 우리에게 상상력과 창의력만을 길러주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인문학은 좀 더 근본적인 문제로 우리를 이끕니다. 우리는 어떤 존재이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가 무엇이며 다른 이들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 혹은 재능이 있는지, 장차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될지 등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지요. 단순히 무슨 대학을 가겠다, 무슨 직업을 갖겠다가 아닌 어떤 사람이 될지에 관하여 생각을 해보았는가 하는 말입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원하는 대학을 위해 단순히 공부만 하느라 혹은 공부에 관한 것을 포기하고 그저 시간만 보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길 바랍니다. 질문의 답은 문제집 속의 혹은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답과는 다릅니다. 공부에 때가 있다고 하듯 고민에도 때가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여름 인문학 서적과 함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익성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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