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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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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경건의 시간(생각이 깊은 사람)
작성자 한승진 등록일 22.10.17 조회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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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은 사람

 

생각은 사람됨이고 가치관이다. 그러므로 생각은 사람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다. 잠언 237절이다. “무릇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의 사람됨도 그러하니, 그가 말로는 '먹고 마셔라' 하여도, 그 속마음은 너를 떠나 있다.”

생각을 살피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생각의 방향을 보면 정치성향과 삶의 지향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생각은 그 의미가 깊다. 오늘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사는 걸까?

 

어떤 사람은 생각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그냥 저냥 살면 되지 뭐 하러 복잡하게 생각하면서 사느냐고 따진다. 어떤 사람은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이다. 이런 사람은 느낌대로, 감정적으로 행동이 먼저이다. 때로는 빠른 결단과 과감함이 빛을 발하기는 하지만 이는 지극히 제한적이고 특별한 경우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신중한 게 좋다. 즉각적인 대처가 때론 필요하지만 자칫하면 큰 낭패를 본다. 행동하기 이전에 생각하고 한 번 더 생각함이 옳다. 신중해서 나쁠 것은 없다. 생각은 잘못하면 다시 하면 되지만 행동은 잘못하면 다시 행동하면 되는 게 아니라 큰 실패로 이어지거나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생각하지 않는 행동은 계획 없이 아무 대책 없이 일을 저지르는 어리석음과 같다. 생각하는 사람이 실수와 실패가 적다. 우리가 아는 위인들의 성공비결에는 그들이 생각하며 살아갔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각은 하면 할수록 좋다. 그렇다고 생각을 아무렇게나 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 좋은 생각으로 꼭 필요한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먼저, 분수에 맞는 생각을 해야 한다.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지혜이다. 성경은 로마서 123절입니다. “나는 내가 받은 은혜를 힘입어서,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마땅히 생각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분수에 맞게 생각하십시오.” 행복한 인생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그들의 생각이 대부분 추상적이고 허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사실을 근거로 생각하지 않고 자기만의 착각에서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런 생각은 하면 할수록 자신과 공동체에 피해를 준다. 욕심이 가득하고 허상을 쫒다보니 주어진 것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고 자신의 모습을 보고 우울해한다. 그러니 늘 부정적이고 화가 난다. 물론 이상은 높게 가져야하지만 그렇다고 발이 공중을 둥둥 떠 다녀서는 안 된다. 현실이라는 땅을 확실히 딛고 서야 중심을 잡고 쓰러지지 않는다. 이것은 상식이다. 주어진 여건과 자신의 현실인식을 토대로 생각의 힘을 길러야한다. 바로 그 자리에서 내게 주어진 조건들에 감사하고 그것을 이루게 해준 부모와 형제자매와 스승과 동료들에게 감사해야한다. 또한 내 모습을 존중하고 긍정하면서 그것에서 내 일을 찾고 내일을 준비해야한다.

 

지혜로운 생각은 지금 이 순간뿐만 아니라 한 발 앞서 내일을 바라본다. 삶이 무질서하고 분주한 사람들은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발등의 불만 끌려고 하루 종일 안달이다. 그래서 생각할 틈도 없고 쉴 새도 없다. 장기적인 안목이 있어야 서두름 없이 착실히 준비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상황과 처지를 생각해야한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옹졸해지고 인격도 미성숙하게 된다. 나를 중심으로 한 생각이 갈등을 부르고 소외를 낳는다. 다른 사람에게 기울인 관심의 분량만큼 세상은 넓어진다. 그렇다. 생각은 충분히 깊게 하고, 그런 이후 결단을 내렸으면 행동은 빠르게 해야 한다.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 안분지족의 자세로 겸손하게 자신을 긍정하면서 생각을 가다듬어야한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되 내일을 대비하는 신중함으로 나아가자.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이웃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와 열린 자세를 갖자. 생각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다. 이를 잘 선용하여 지혜 있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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