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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노력해 온 나를 믿음의 근거로 삼고, 스스로를 믿고 나아갔더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5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과목 만점을 받은 전주 한일고 3학년 이하진 학생의 소감이다.
전북에서 재학생 만점자가 나온 것은 8년 만으로, 일반고에서 만점자가 배출되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하진 학생은 “그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수능에서 만점을 받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운 좋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처음 성적표를 받아 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곁에서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많은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도와주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도 전과목 만점을 받았던 이 학생은 사실 처음부터 최상위권은 아니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했지만, 중학교 때는 전교 15~25등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최상위권엔 들지 못했다. 고등학교 입학 후 상위권에 진입했다.
그는 수능 만점을 받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공부를 해왔다. 보통 수업을 듣고 방식대로 문제를 풀지만, 저는 문제 분석을 통해 다각도에서 문제 풀이를 해보고 스스로 문제를 만들며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적부터 이어진 독서 습관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공부시간 외에 항상 책을 읽었다. 스마트폰도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처음 샀다”면서 “책을 읽으니 배경지식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되고 독해력에도 도움이 돼 학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실제 전북교육청의 ‘학력향상 도전학교 프로그램’과 ‘수능 한등급올리기 90일 프로젝트’ 등을 통해 주말마다 모의고사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실전 모의고사 문제지를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는 “평소에 천식과 비염 등의 건강 문제로 호흡기 내과 의사의 꿈을 키워왔던 터라 의대에 진학하고 싶다”면서 “먼저 대학교에 가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 피아노를 치는 것을 좋아해 밴드 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하진 학생을 고1 시절부터 봐왔다던 한영숙 한일고 교장은 “평소 품행도 바르고 교우관계도 원만해 학교생활은 물론 학업에도 충실한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고에서는 1년 내내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학습 공간 제공하고 있다”면서 “또 주말마다 학교 선생님들 학생들을 돌보며 열정적인 지도와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자유로운 진로 선택을 위해 진로 박람회와 진로 검사 등을 통해 적성에 맞는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학교와 선생님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일고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명문 한일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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