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가 내리는 6월 중순!

우산을 쓰고 교정을 거닐어 봅니다.

여름비에 축축해진 나뭇잎과 가지들은 중력에 이끌리듯 아래로 축 쳐저있는 모습이 나와 별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인하여 남과북의 평화무드가 점점 사라지고covid19의 확산이 위 지역에서 점점 아래 지역으로 향하고 있고 감염된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이런 저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오늘 계획된 일을 진행해야합니다.

오늘은 1학년 학생들이 본교에 들어와 시험지로 다 같이 모여 처음으로 보는 모의평가가 있는 날입니다. 온라인과 대면수업을 통하여 배웠던 지식을 오늘 시험을 통하여 다 쏟아내야하고 난생 처음으로 긴시간(?)의자에 앉아 시험을 봐야하니 얼마나 고생할까요? 또한 3학년 학생들은 평가원모의고사를 통하여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을 판단해 보는 중요한 시험이니 긴장감도 더하겠지요? 아무쪼록 시험 보는 학생들이 불편함이 없었으면 하고 차분한 가운데 시험을 잘 치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 뿐입니다.

아침부터 메신저를 통해 선생님들에게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오늘 하루 봉사하고 보살피자고요!! 점심 급식도 간편식(수제햄버거,바나나,오렌지쥬스)을 준비하여 1,3학년은 교실로 2학년은 급식실에서 점심을 합니다.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끼리 비 대면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주 손을 씻도록 교육도 시킵니다.

1학기1차고사 기간 중 시험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최소한 학생들이 비대면(복도, 화장실, 등하굣길등)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수차례 회의도 하고 고민도 하여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음주 월,화,수 1학기1차고사도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1,3학년은 오전에, 2학년은 오후에 시험을 보게 됩니다. 다소 이런 상황이 혼란 스럽겠지만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코로나19상황을 대처하고자 내린 결론입니다.

학생 및 학부모님들의 넓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배려(配慮)를 한자로 풀어보면 배(配)는 짝을 뜻하고 려(慮)는생각하다는 뜻입니다. 오늘 만나는 상대방에게서 나의 신발 한짝을 내어주는 의미에서 배려라는 한자를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학교장 김종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