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학교 2회 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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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21.06.07 | 조회수 | 39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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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풍과 함께하는 마실학교” 2회 교실
엄토텔레스(엄수현+아리스토텔레스)의 고품격 클래스!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행복과 중용의 덕을 자상하게 설명하듯 과학과 인문학의 관계를 설명하셨기에 ‘엄토텔레스’라 칭해 봅니다. 수업 시작을 고갱의 그림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로 시작하실 때, 이미 절반은 성공임을 직감했지요. 학생들 사전 질문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 그리고 인생 스토리(화학자의 꿈, 화학의 매력, 롤모델, 인생책 등)도 감명 깊었고, 재밌는 과학이야기와 인문학과의 만남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추천해 주신 『과학을 읽다』 (정인경) 내용을 쉽게 설명해 주시고, 친필 사인을 담아 선물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베토벤을 닮은 철학자, 양진호 소장님! <민중의 소리>라는 강성언론에 비판적인 글들을 기고하신 분이라 무서운 얼굴을 상상했었죠. 근데 베토벤 머리 휘날리며 책풍에 등장한 소장님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스타일의 온화한 인상을 풍겼습니다. 말투도 부드러웠으며 강의도 정말 쉽고 재미 있었습니다. 노자처럼 편안하면서도 공자처럼 단정한 수업 분위기를 만드셨고, 학생들과 질문하고 대화하는 모습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아테네의 어느 학당 회랑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소크라테스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는 향연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정치’와 ‘사랑’에 대해 깊은 성찰과 견해를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 특히 와 닿았습니다. ‘불망(不忘, 잊지 말아야 할 것)의 길’이 교육이지만 교육마저 정치적 ‘놀이’에 그치고 한낱 희망에 머문다면? 이라는 질문에 ‘판도라의 상자’를 닫았을 때 남은 마지막의 것이 ‘희망’일진대, 희망이라도 남은 것에 안도와 감사를 해야된다는 현답은 압권이었습니다. 또한 내 인생의 북극성(길을 가는데 중심, 이정표가 되는 별)을 찾기 위해 인문학 즉 인간에 대한 이해와 좋은 글과 책의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시고 별 볼일 있는 인생을 살라는 말씀은 뇌리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편안하고 신선한 수업에 감사드립니다. 9/11(토), 2차 강의에는 ‘고창’과 관련된 인문학 내용을 강의해 주시기로 예정했는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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