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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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주예술중 | 등록일 | 23.07.13 | 조회수 |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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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7월 잘 보고 왔니? 어.. 저는.... 친구가 그렇게 공연을 올리기 위해 얼마나 연습했을까 생각하니 눈물 났어요. 어머.. 그랬구나..
1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종례 시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무용 연기 전공 학생들의 향상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공연 관람한 소감을 말하던 중 친구의 공연에 울컥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애썼을까 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전공이 어려운 만큼 다른 사람의 전공도 어렵고 또한 귀하다는 것을 그렇게 배웁니다.
저희 아빠 엄마는 맨 앞자리에 앉아 계셨어요. 저는 선생님 앉아 계신 거 봤어요.
오늘 수업 시간에 교실에서 들은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1학년이라 아직 정기 공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들 앞에 서는 무대라 많이 떨렸을 텐데도 의연하게 해냈고, 잘했다 토닥토닥, 쓰담쓰담 해주니 빙그레 웃어줍니다. 부모님께서, 선생님께서 같이 보아 주시고 응원해 주셨기에 떨리고도 기뻤다는 그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양한 전공을 하는 아이들이 모여 성장합니다. 중간에 전공을 바꾸기도 합니다. 연기 전공이 아닌 친구가 연기로 전공을 바꾸고 나서 훠얼씬 밝아지고 빛나는 표정을 보여주었던 그 아이들의 성장이 이뻤습니다. 1학년 아이들은 얼른 방학을 맞이하고 싶고, 3학년 아이들은 입시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나 봅니다. 소리로, 선으로, 색으로, 움직임으로 우리 아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모여 별이 됩니다.
비가 옵니다. 떨어지는 물방울 개수만큼 너희를 사랑해.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들에게 이 말을 했더니 아이들이 웃습니다. 집에 가서 엄마 아빠에게 하겠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물었습니다.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했습니다. 어머님께 “떨어지는 물방울 개수만큼 어머니를 사랑해요.”라고 말씀드렸어요. “어머니 뭐라시든?” “나도”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야기를 전해주는 학생도, 이야기를 듣는 교사도 웃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붉은 보석 루비! 7월 여름 향기가 방학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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