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틈달 |
|||||
---|---|---|---|---|---|
작성자 | 전주예술중 | 등록일 | 22.11.30 | 조회수 | 378 |
첨부파일 | |||||
11월 미틈달
비가 옵니다. 사드락사드락 빗줄기 떨어지는 소리가 낙엽을 밟는 것과는 또 다른 소리로 들립니다. 마음이 빗소리로 가득찹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급 추워 진다고 하니 머지않아 눈이 올 듯도 합니다.
이번달은 행사가 많았습니다. 1,2,3학년 모두가 참여하는 일일형 테마식 현장체험학습이 있었고, 1학년 음악전공 학생들의 향상발표회가 있었으며, 미술전공 학생들의 작품 전시회가 전주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이 어제 같고 늘 상 반복되는 시간의 연속인 것 같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현장이 학교인듯합니다. 2023 학생자치회 선거를 위한 출마 후보들이 자신의 의지와 포부를 게시했고 의견을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학년은 2학기 2차고사가 곧 실시될 예정이라 시험을 하루 앞두고는 자신의 학습 내용을 점점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시험앞에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니 짠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상급학교 진학관련 시험을 보느라 학교에 나오지 못한 친구들이 있고 아직 시험을 보기 위해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결과가 나온 친구들은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다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어에, 수학에..깨알같은 글자들로 연습장이 채워지고 문제지가 넘겨집니다. 전공만 하고 인문 과목 공부는 안 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을지 모르나 요기는 엄연히 공교육의 장인 학교인지라 내신을 관리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곳입니다.
“아이들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학교!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술전공 학생들의 전싯날에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컷팅식이 끝나고 교장선생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아이들에게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응원의 말씀을 아끼지 않은 교장선생님의 모습을 보는 학부모님과 학생들은 따뜻했을 것 같습니다.
“운동장 걸어요 샘”
점심먹고 운동장을 학생들과 돌면서 음악을 듣고 바람을 느끼고 하늘을 보았습니다. 타박타박 걷는 그 걸음걸이가 이뻐서 사진으로 그림자를 담아 봤습니다. 그림자가 담깁니다. 보이지 않아서 없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아도 묵묵히 그 자리를 걷고 있는 우리 교사들은 어쩌면 그림자 같은 존재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림자가 있기에 실체가 있는 것이겠지요.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선한 기운들이 스며들어 앞으로 마주하는 파도가 커질지라도 단단히 이겨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일은 눈이 온다고 합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 미틈달 11월이 하루를 남긴 시간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이라는 의미로 11월을 그렇게 부른답니다. 저는 한 계절에서 다른 계절로 스며드는 달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는 마음이 상대에게 스며들어 따순 12월 매듭달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nd
|
이전글 | 2022학년도 26회 모악예술제_모악콘서트 |
---|---|
다음글 | 2022학년도 26회 모악예술제_미술전공 재학생 작품전시회 오픈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