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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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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타오름달
작성자 전주예술중 등록일 22.08.31 조회수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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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타오름달

 

비가 옵니다. 8월 끝날을 비로 시작해서 쭈욱 비로 끝내려는 모양입니다.

한 여름의 열기가 타올랐던 달. 오늘은 그런 달을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아직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은 학교는 조용합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참이라 이리저리 분주합니다.

중학교 본관은 에어컨 점검겸 청소 중입니다. 맑은 공기를 위한 기사님들의 노고로 아이들이 오면 좀 더 산뜻하고 개운해질 것 같습니다.

자판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는 교무실.

눈에 담기는 공간들.

늘상 보는 공간인데도 아이들이 없는 곳은 좀 이상합니다.

본관에서 바라보는 오르막이랑 현관, 출입구, 복도 그리고 교무실에서 바라보는 비 내리는 소운동장의 국기 게양대도 눈길을 끕니다.

숨 쉬어지지 않던 여름날의 열기는 풀벌레 소리 가득한 공기로 바뀌었습니다. 아침저녁 피부로 와닿는 선선함이 숨을 쉬게 하고 보이는 것들로 하여금 마음을 열게 합니다.

이 공간에 곧 아이들의 숨결이 닿을 겁니다.

 

몸과 마음이 한 뼘 더 자랐을 아이들이 보고 싶습니다.

각자의 전공에 열정을 태웠을 아이들이, 더위와 비로 열매의 성장을 부추겼을 8월이 조용히 물러가고 9월이 오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성장하고 풍요로워질 그런 달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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