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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고가 살아남는 법] 학교 농사, ‘교육과정 세우기’에서 시작된다
작성자 백산고 등록일 26.03.18 조회수 12

[지방고가 살아남는 법] 학교 농사, ‘교육과정 세우기’에서 시작된다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E동아

 

새 학기를 앞둔 2월, 학교는 조용하지만 바쁘다. 필자는 매년 이 시간을 가장 중요한 학교 일정으로 생각한다. 학교의 한 해 농사가 바로 이때 시작되기 때문이다.

 

단위 학교는 일반적으로 2월 중 교사들을 대상으로 3일간 ‘교육과정 세우기’ 시간을 갖는다. 지역마다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 새 학년의 교육과정 소개, 수업과 평가, 학교 교육활동을 미리 설계하는 일이다. 교사들은 이 기간 동안 연수와 협의를 통해 담당 학년과 교과목의 수업 운영, 수행평가 계획,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향까지 정리한다. 그리고 3월 초 학생들과 만나 안내하며 새 학기를 시작한다.

 

우리 학교 교육과정 세우기 목적은 △첫째, 2026학년도 교육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학교 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것 △둘째, 부서와 교과 간 협의를 통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만드는 것 △셋째, 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과 평가의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다.

 

교육과정 세우기의 실제는 이렇다. 첫날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부서별 사업과 교육활동을 공유하고 대입 결과와 신입생 유치 상황을 점검한다. 이어 2022 개정 교육과정 이해 연수와 수업 사례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 오후에는 학교장이 올해 교육 방향을 설명한다. 올해 학교가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AI 시대 질문과 토론이 있는 수업 혁신과 내신·수능 원점수 향상’이다.

 

교육과정 세우기의 둘째 날은 학년별·교과별 협의가 중심이다. 학년별로 자율활동과 진로활동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교과별로는 수업 방식과 수행평가 운영 방안 논의를 통해 교수학습 및 평가 운영 계획을 작성한다. 특히 모든 교사가 동아리 지도교사로 참여하며, 전체 구성원이 학년별 교육 방향을 함께 이해하고 의견을 나눈다. 2026년 올해, 이 협의는 학기 중 AI 디지털 활용 교육 연구팀, 세계시민교육 연구팀, 수업 및 평가 혁신팀으로 구성하여 교사 전문적 학습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진다.

 

셋째 날에는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연수가 진행된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방향을 살펴보고 학교 교육과정을 최종 정리한다. 또한 개학 전에 교사들이 준비해야 할 수업과 업무 계획을 공유한다.

 

올해 교육과정 세우기 단계에서 최우선의 교사들에게 강조한 점은 교과목별 학습 목표와 성취기준을 숙지하고 교수학습 및 평가 운영 계획서를 작성하여 평가한 후 ‘세특’의 정의에 맞게 학생의 심화된 개별화 기재를 요구했다. 이때 세특이란 학교생활기록부 내 ‘교과목 세부능력 및 특이 사항(세특)’으로, 교과별 수업 과정에서 보여준 학생의 성취 수준, 학습 태도, 수업 참여도 및 특이 사항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항목이다.

 

2월의 교육과정 세우기는 단순한 연수가 아니다. 학교의 연간 교육 로드맵을 완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지방 학교일수록 이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 학년별 창의적 체험활동 주제와 교과 수행평가 계획을 미리 설계하고 이를 수업·평가·기재로 연결해야 한다. 이른바 ‘교육과정-수업-평가-기재’의 일체화가 이 시기에 준비된다. 그렇게 학교는 새 학년의 준비를 마친다.

 

결국 학교의 한 해 농사는 3월이 아니라 2월에 시작된다. 특히 지방고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이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월의 잘 준비된 교육과정 세우기가 곧 학교 교육의 경쟁력이다.

 

 

 

▶유석용 백산고등학교 교장

전) 서울진학지도협의회 회장

전) 전국진학진도협의회 수석대표

 

출처 : E동아(https://ed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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