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동아][지방고가 살아남는 법] 여름방학, 학교는 멈추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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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산고 | 등록일 | 25.08.07 | 조회수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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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가 끝나면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는 여행, 학원, 독서 등 다양한 여름방학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우리 학교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생활을 이어간다. △방과후 학습 △교과 캠프 △자기주도학습 기숙사 프로그램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 여름, 우리 학교는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총 8일간 방과후 학습, 교과 캠프, 자기주도학습 기숙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전에는 4시간의 방과후 학습, 오후에는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중심의 교과 캠프가 열린다. 저녁에는 자기주도학습과 기숙사 생활이 이어지며, 고3 학생들은 상담과 대학별고사 준비도 병행한다.
특히 이번 방학에는 2025 교육발전특구 진로진학특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교과 캠프가 다채롭게 운영된다. 대학은 단순히 ‘전공 적합성’만을 보지 않는다. 스스로 진로를 고민하고, 이를 위해 학업과 탐구, 활동에 성실히 임해온 학생을 높이 평가한다. 다시 말해, 진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탐색, 성실한 학업 역량이 대학이 바라는 학생상인 것이다.
사회과 캠프는 사전 활동부터 후속 활동까지 1~2학기에 걸쳐 설계되었고, 나머지 교과 캠프는 방학 기간 중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캠프는 단순한 수업이 아니다. 교사들의 열정, 학생들의 호기심, 그 두 가지가 맞물려 ‘어려운 과목을 재미있게’ 배우는 장이 된다. 대부분 학생이 2개 이상의 교과 캠프에 참여할 만큼 호응도 크다.
예를 들어, 과학 캠프는 실험 중심의 수업을 통해 과학 이론을 현실로 끌어오고,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통계적 사고, 비판적 사고, 융합적 문제 해결력, 협업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 단순한 과학 공부가 아니라, 삶과 진로로 연결되는 배움이 이뤄진다.
우리가 여름방학 중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들은 결코 즉흥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대학이 요구하는 미래형 인재상과 교사들의 교육 열정, 학생들의 진로 꿈이 서로 만난 결과물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지방고가 살아남는 길은 ‘학교 안에서 길을 찾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프로그램의 효과는 결국 학교와 가정의 협력 속에서 배가된다. 학교가 진로와 학습의 길을 제시한다면, 가정에서는 꾸준한 관심과 격려로 아이가 그 길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
필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방학 계획을 세우길 권한다. 물론 충분한 휴식도 필요하다. 그러나 아이가 여름방학을 통해 몸과 마음 모두를 재충전하면서도, 스스로의 진로와 학업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그보다 더 의미 있는 방학은 없을 것이다.
우리 학교는 매 방학 전, 학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가정통신문으로 발송한다. 그 글 속엔 언제나 부모의 관심과 역할이 강조된다.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하고 이끌어주는 이는 부모이기 때문이다.
한여름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교사들의 교육 열정, 그리고 그 열정에 부응하며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그런 자녀를 격려하고 응원하고 부모. 이들이 함께 보내는 여름방학이 곧 지방고의 경쟁력이며, 희망 대학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유석용 백산고등학교 교장 전) 서울진학지도협의회 회장 전) 전국진학진도협의회 수석대표
출처 : E동아(https://edu.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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