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시뮬레이션

올해 게임 개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단순히 ‘게임을 좋아한다’는 마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 전체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었다. 처음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코딩이라고 하면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졌지만, 동아리 시간마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해 보면서 게임 제작의 기본 원리를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 특히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거나 충돌 판정을 만드는 단순한 기능이라도 내가 입력한 코드 한 줄이 실제로 화면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성취감과 재미를 느꼈다.

또한 외부 강사님이 오셔서 진행해 주신 특별 활동도 기억에 남는다. 강사님은 실제 개발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게임을 기획하고 완성시키는지, 그리고 팀 작업에서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 과정에서 게임 개발은 단순한 기술 작업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능력,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모두 필요한 종합적인 작업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강사님과 함께 간단한 게임 요소를 구현해 보는 실습을 할 때는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개발 방식과 접근법을 알 수 있어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만드는 사람의 관점"으로 게임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게임을 하다가 버그가 나오면 그저 불편하다고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뒤에 어떤 코드가 잘못 작동했는지, 어떤 로직이 수정되어야 할지 자연스럽게 추측하게 된다. 게임 하나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반복 작업이 필요한지 알게 되면서, 개발자들이 왜 완성도를 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게임에 대한 존중도 더 커졌다.

마지막으로, 동아리 친구들과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조언을 나누는 과정도 매우 즐거웠다. 혼자 할 때는 금방 막혀버릴 문제도,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새로운 해결책이 나오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협업의 중요성과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나는 게임 개발에 대한 흥미가 단순한 취미에서 실제 진로 관심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꼈다. 앞으로도 더 깊이 있는 코딩 실력을 쌓고, 다양한 게임을 분석해 보면서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동아리 활동은 나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었고,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과 즐거움은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