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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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잡지 출판부

 

2312 김영서 [ㅇ]

이름 김영서 등록일 18.03.30 조회수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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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녀 구분 없앤 젠더리스 교복정식 출시

   

일본에서 성을 고려하지 않고 교복의 차이를 없앤 젠더리스 교복이 주목받고 있다.

지바 현 가시와시에 4월에 새로 문을 여는 한 중학교가 젠더리스 교복을 도입한다는 사실이 NHK 보도로 알려진 후 가시와시 교육위원회에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시와 시립 중학교가 새로 도입키로 한 젠더리스 교복은 성별과 관계없이 학생이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다. 학생은 넥타이와 리본’, ‘바지와 스커트중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걸 고를 수 있다. 상의와 바지는 남자체형과 여자체형에 맞춘 2가지지만 외형은 똑같고 어느 쪽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시와 시립 중학교의 선택할 수 있는 교복을 제작한 유수의 교복 메이커 돔보사는 2년 전부터 전담 사원을 두고 젠더리스 교복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선택할 수 있는 교복은 기존 남녀 체형에 맞추었지만 외형을 똑같이 만들어 남녀가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체형이나 가슴 라인에 표시가 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 남자다움여성스러움을 없앤 디자인의 교복이다. 단추도 왼쪽, 오른쪽 어디를 앞으로 하더라도 채울 수 있게 되어있다.

돔보사는 교복은 모든 학생에게 평등해야하며 우리는 이 교복을 젠더 뉴트럴(성 중립)’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가시와 중학교가 돔보사의 젠더리스 교복을 도입하게 된 주된 이유는 성에 대한 다양한 인식의 증가 때문이다. 남학생, 여학생뿐만 아니라 아직 완벽히 자신의 성을 결정짓지 못하는 학생들, 신체의 성과 마음의 성이 다른 학생들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한정된 성에 맞춰진 기존의 교복을 입는데 강한 거부감을 보인 결과 젠더리스 교복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가시와 중학교가 젠더리스 교복의 선구자가 된 셈이다.

 

예상할 수 있듯이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다.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하기 편한 교복을 고를 수 있고, 기존 교복에 위화감을 느껴 교복을 입기 싫어하는 학생들도 마음 놓고 교복을 입을 수 있다. 가시와 중학교에 재학 중인 K씨는 호적상 여자지만 본인은 자신이 남성이라고 생각했고, 여학생 용 세일러복을 입고 등교하는데 위화감을 느꼈지만 이젠 편하게 교복을 골라 입을 수 있다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부형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학부형 검토위원회를 설치해 논의한 결과, “아예 교복을 없애고 사복을 입게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교복 자체를 폐지하자는 일부 의견도 나왔지만, 가시와시 교육위원회가 실시한 앙케트 조사에서는 학부형의 90%교복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결국 젠더리스 교복을 도입키로 했다.

교복치마에 불편함을 토로했던 여학생을 둔 엄마 L씨는 교복을 젠더리스 교복으로 바꾸고 나서 딸이 더 이상 교복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히 공부할 수 있어 좋아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가시와시 시립 중학교는 교복이 꼭 정장스타일이여야만 하냐는 불만도 있고 아직 고쳐나가야 할 게 많지만, 일제 군복 문화의 잔재를 없애나가는 첫 걸음인 된 거 같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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