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


유명디자이너들이 NGO를 위해 만든 에코백 모음

이름 한진주 등록일 15.11.18 조회수 362


미국의 유명 그래픽 디자인 전문 잡지인 프린트(Print) 6월호에 실린
디자이너들이 NGO를 위해 만든 에코백에 관한 기사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프린트 매거진에서 온라인으로 실시한
에코백 디자인 콘테스트 우승작품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참고로 위의 표지 그림은 I♥NY 로고의 장본인 밀튼 글레이저옹의 작업입니다 :)
그럼 하나하나 살펴 볼까요~? :)



위 작업은 The Whitest Boy Alive의 엘범 자켓, 파타고니아의 프로모션 작업 등으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의 디자이너 제프 맥페트릿지(Geoff Mcfetridge)가  Gabriella Charter School 라는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위해 제작한 에코백입니다. 이 학교는 설립자인 리사 베르코비치가 딸인 가브리엘라의 비극적인 죽음을 기리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댄스 교실이 학교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작업설명;
"저는 팔다리와 손목시계를 즐겨 그립니다. 심각한 느낌을 주는 시계 프로젝트는 다루는 느낌이 굉장히 좋거든요. 시계와 말랑말랑한 손들은 또 고전적인 초현실주의의 소재죠. 심플한 그림을 그릴 때에는 그 심플함을 살리기 위해 내용은 강하게 만들어야 해요. 이 그림에서 저는 각각의 요소에 시각적인 무게를 담았어요. 원래는 시계와 함께 춤을 추는 여자아이를 그리려고 했었고요. 이 그림에서는 시계가 기절한것처럼 만들어버렸네요. 시계가 굉장히 긴 하루를 보냈나 봅니다."





Thirst/Chicago의 창립자이자 아트 디렉터인 릭 발리센티(Rick Valicenti)가 학대받고 버려지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단체 CASA(Court Appointed Special Advocates) of Cook County 를 위해 만든 에코백 디자인 입니다.

작업설명:
"2009년 가을 저는 가정불화로 힘들어하는 6,500명 이상의 시카고 아이들을 위해 혼잡한 사법제도를 개선하는데 헌신하는 CASA의 새로운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게 되어 참 기뻤습니다. 제가 만든 가방 디자인은 인생이라는 선물과 우리 각자 이 모두를 누릴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CASA의 어린이들이 겪는 역경은 저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고, 저는 유복한 삶과 학대로 얼룩진 인생 사이의 삭막한 대비를 강조시켜 보았습니다."


토니 브룩이 이끄는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 스핀(Spin)이
영국의 자선단체 Bone Cancer Research UK를 위해 만든 이미지 입니다.
토니 브룩은 골중암에 걸린 친구의 딸을 생각하며 이 단체를 골랐다고 하네요.

작업설명:
"저는 사랑과 도움(support)이라는 콘셉을 가져오고 싶었어요. 너무 직설적인 요구 보다는 중의적인 의미로 읽힐 수 있는 아아디어에 매료되었습니다. 얼핏보기에는 평범하면서 이 가방을 매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시문이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 가방을 매는 사람에게 포옹과 도움을 요청하는 문구로 읽힐 수 있답니다."


프랑스 릴리에 위치한 디자인 그룹 아뜰리에 텔레스코피크(Atelier Télescopique)
친환경 단체인 파운데이션 드 프랑쎄를 위해 만든 작업입니다.


작업설명;
"이 디자인은 토트백 재료에서 바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모델을 '와일드 캔버스'라고 불렀고 컨버스 위에 패턴을 인쇄할 때 자수 기법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캔버스 천 위에 자수를 놓을 때 호랑이 그림이 가장 많이 쓰이는 패턴 중 하나인 것 같더군요! 이 호랑이는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대표하는 심볼이랍니다. "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디자인 스튜디오 뷰로 디스트럭트(Büro Destruct)
환경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e)를 위해 만든 디자인입니다.

작업설명;
"우리가 그린피스를 고른 이유는 그들이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 헌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첫 단체들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소통하는 방식은 과격하고 자극적이지만, 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그러한 자세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만든 이 로고는 자연을 함부로 했을때 우리에게 돌아오는 자연의 복수를 나타낸 것 입니다."



뉴욕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스토프 니먼(Christoph Niemann)이
국경없는 의사회를 위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작업설명;
"저는 여러가지 복잡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거대한 구호단체들에는 돈을 기부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대신 심플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국경없는 의사회같은 곳을 좋아합니다. 이들은 군대나 종교 시설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통받는 현장에 직접 의사와 간호사들을 파견하여 이들을 돕지요. 저는 이 작업에서 한쪽 면에는 도움의 손길을 가장 필요로하는 현장에 달려가는 이 단체의 용감한 자원봉사자들의 무한한 용기를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반면 한쪽 면에는 지구 반대편의 훨씬 안락한 곳에 그저 앉아있는 '나'라는 문제를 나타내고 싶었어요. 미디어를 통해 매일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 신음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읽으며 안타까워하지만,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무릎쓰며 달려가는 이들을 위해 작은 금전적인 도움을 보태는 것밖에는 없다고 자신을 상기시키는 것이지요."



TOKION 매거진의 커스텀 타이포 등으로 유명한 호주 출신의 여성 디자이너 딘 측(Deanne Cheuk)이
제3세계의 구순구개열을 가진 아이들을 치료하고 재화를 돕는 단체
스마일 트레인(Smile Train) 을 위해 제작한 에코백입니다.



작업설명;
"스마일 트레인에 대한 이야기는 꽤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반해버렸죠. 특히 이 단체의 진실성, 그리고 단 하나의 목표를 통해 그들이 돕고자하는 수혜자의 수를 최대화시키는 그들의 구조가 마음에 들었어요. 보통 어느 한 자선단체에 돈을 기부했때 당신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기 어렵지만 스마일 트레인의 경우는 모금 진행이 굉장히 투명하더군요. 전부터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에코백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을때 바로 스마일 트레인을 떠올렸어요. 제가 만든 이 그래픽 이미지는 단체가 대표하는 컨셉인 웃는 얼굴이에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많은 요소들로 구성되어있답니다. 이 그림이 다른 사람들의 얼굴에도 미소를 불러오길 바라며 만들어 보았어요."



칼아츠에서 디자인을 가르치는 전직(!)디자이너 에드 펠라 (Ed Fella)
가 청취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라디오 방송국 퍼시피카 라디오(Pacifica Radio)를 위해 만든
에코백 이미지입니다.


작업설명:
"퍼시피카 라디오방송국은 1959년 LA에 설립되었습니다. 이곳은
KPFK과90.7FM, 그리고 제가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애청해 온 "서부해안에서 보내는 생방송(Live From the Left Coast)"라는 프로그램을 내보내죠. 이 방송국은 애청자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되기때문에 언제나 예산이 부족하여 몇 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기금마련 행사를 가집니다. 저의 이 에코백 작업이 이들으 기금마련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만든 디자인을 설명하자면,  빨간 원 안에 방송국 이름 철자를 특이한 회오리 모양으로 그려 올렸고요 (아마 읽기 좀 힘들거에요), 거친 느낌의 손글씨체로 쓰여진 ‘Live From the Left Coast’라는 문구가 뒷쪽으로 살짝 기운 '해안'선에 붙어있습니다. 이건 제 나름대로 과거 정부에 항의하는 포스터를 연상할 수 있게끔 만들어 본 것이에요. 퍼시피카 라디오 방송국의 창립자인 루이스 힐(Lewis Hill) 역시 세계 2차대전 당시에도 전쟁에 반대하는 인물이었으니까요!


이 작업은 94년 디자이너 아이케 쾨니히(Eike König)가 세운 디자인 컬렉티브 홀트(HORT)
국제 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을 위해 만든 이미지입니다.

작업설명:
"우리가 만약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이 하는 것과 같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함께 움직인다면,
우리는 세상이 더 나은곳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강력한 하나의 구조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미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 에코백은 런던에서 활동중인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라는 디자이너가
국제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을 위해 디자인한 것입니다.

작업 설명;
"가방이란 매일매일 무언가를 담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저는 이 가방의 한쪽 면에 생수, 세제, 치약 등을 랜덤하게 그렸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당연하게 사용하는 이러한 물건들은 지진으로 신음하는 아이티에서는 정말정말 구하기 힘든 것들일거에요. 이 뉴스가 기억에서 잊혀질때까지 수년간 아이티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할것입니다. 이러한 아이티에 대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계속해서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가방을 디자인했습니다."


벡(BECK), M83, 타히티80(Tahiti80)등 뮤지션들과의 작업으로 유명한
프랑스 디자이너 로렌트 페티스( Laurent Fetis)가
전 세계 500만명의 회원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야생동물 보호단체 WWF를 위해 만든
에코백 디자인입니다.

작업설명;
"저는 70년대에 나고 자란 사람입니다. 당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인식이 막 싹트는 시기였죠. 어렸을 때 저는 늘 자연에 흥미를 갖고 있었어요. WWF의 심볼은 도움을 구하는 신호로서 제 마음속에 항상 자리잡고 있었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요. 오늘날 이전 어느때보다도 더 많은 수의 동물들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숙한 로고 중 하나인 이 심볼에 대한 저의 이 오마주가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살리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손으로 직접 잉크를 흘린듯한 이미지와 클래식한 타이포를 사용하며
휴고 보스, 폴 스미스, BBC, MTV 등의 굵직한 클라이언트를 두고있는
시 스콧 스튜디오 (Si Scott Studio)가 역시 WWF를 위해 만든 이미지 입니다.

작업설명;
"저는 WWF를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커져만 가는 인간의 탐욕이 우리가 사는 지구를  급속도로 파괴해가는 이 시점에 멸종되어가는 동물들을 도우려 노력한다는게 저한테는 큰 의미를 주기 때문입니다. 이 이미지가 WWF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시각적으로" 바로 연결되는 그림보다는 잘 팔리도록하여 기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되는 그런 아트웍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NGO들의 기금마련을 위한 디자인을 할때 사람들이 흔히 "시각적으로 단체를 그대로 나타내는" 이미지를 만들곤 하는데 이는 본연의 목적을 잊는 실수를 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디자인들의 주된 목적은 바로 이들이 기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팔리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소더스트 (Sawdust) 눈 캐리 호프 프로젝트의 온라인 공모전 우승자인 디자인 그룹으로, 위는 그들의 우승작입니다.

작업설명;
우리는
heart ‘beat’(심장 박동)과 ‘beating’ heart disease (심장병을 물리치다)의 단어  beat를 가지고 언어유희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heart(피를 생성해 순환되게 만드는 의미에서)를 beat 글자 위에 겹쳐 놓음으로써 이 두가지 다른 의미를 조합해 보고자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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