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학생들이 일본 시마네현에 있는 한 학교에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역사교육을 비판하는 내용의 엽서를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마네현은 “한국의 중학생들이 일본의 역사교육을 비판하면서 보낸 엽서 41통이 지난달 26~27일 관내 중학교 한 곳에 도착했다”며 “한국 세종시 조치원여중 학생들이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마네현은 “한국의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마네현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엽서에는 “독도는 한국 땅인데 일본이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배우기 바란다”, “일본 교과서에는 거짓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일본 정부에 항의하고 싶다” 등 내용이 담겼다. 한국 중학생들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고문헌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한 안용복 장군의 활약, 1877년 일본 정부가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 ‘태정관지령’ 등을 근거로 일본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 주장을 반박했다. 시마네현은 이 사실을 자국 정부에 보고한 뒤 산하 ‘다케시마문제연구회’ 명의로 한국 중학생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3쪽 분량의 답신을 보냈다.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근거가 없다”는 등 내용이었다.
시마네현 중학교에는 지난해 5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한국 학생들의 편지가 도착했었다. 시마네현은 2005년 3월 조례로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만들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