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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돌 한글날 경축식..."소멸위기 제주어, 인류의 소중한 유산"

이름 문서정 등록일 18.11.27 조회수 41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이 9일 오전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전성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양전형 제주어보전회 이사장, 현병찬 한글서예 이사장 등 주요인사와 한글관련 단체 인사, 도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축식은 훈민정음 머리글 봉독, 한글발전 유공자 표창, 경축사, 경축공연, 한글날 노래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경축공연에서는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이사장 양전형) 합창단의 '제주어 공연'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주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인 해외 결혼이주여성들과 그 자녀들이 직접 무대에서 한글날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을 선도해 참석자들과 우리말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겼다.

유공자에 표창에서는 한글발전에 기여한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고진선 교사, 신성여자고등학교 강현이 교사와 이연주 학생,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손은주 교사, 제주영송학교 전춘희 교사, 제주어보전회 김정숙, 사단법인 한글서예사랑모임 김수애, 제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차현숙씨가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한글서예사랑모임(이사장 현병찬)이 주최한 제17회 한글서예대전에서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김영미, 전영찬씨는 제주도지사 상을 받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성태 행정부지사가 대독한 경축사를 통해 "우리가 문화민족으로서의 위상을 세계 만방에 떨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글' 한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제,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남북 공용어인 한글은 민족의 문화와 동질성을 회복시키는 평화의 언어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 문화를 세계의 문화로 융성시키고, 겨레를 하나로 이어주는 한글을 지키고 가꿔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소멸 위기에 있는 제주어의 보전과 전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훈민정음의 고유성과 중세에 사용하던 어휘가 가장 잘 남아 있는 언어가 제주어이나, 안타깝게도 제주어는 '소멸 위기의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돼 있다"면서,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재한 것은 제주어를 인류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보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글이 인류의 유산이듯 한글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 그 위에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녹아 있는 제주어 역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인류의 유산인 제주어의 체계적인 보전과 육성을 위해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제주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지정해 제주어 교원을 양성하고, 제주어 교육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터넷 환경에 맞춘 제주어 웹사전 개설 등 제주어 대중화에도 앞장서겠다"면서 "제주어 종합상담실을 운영해 제주어의 잘못된 쓰임을 줄이고, 제주어가 올바르게 계승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한글과 한글날을 처음 주장하신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은 '말은 나라를 이루는 것인데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고 하셨다. 한글이 없으면 국가도, 겨레도 없다는 귀한 말씀이다"면서 "오늘 572돌 한글날이 한글과 제주어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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