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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신(新)일본?…외국교과서 오류 시정률 40% 불과

이름 최시온 등록일 17.11.03 조회수 364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외국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모습이 상당 수준 왜곡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대한민국이 중국 영토로 표시돼 있고, ()일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기술돼 있는 등 한국에 관해 잘못된 내용이 담겨 있거나 왜곡된 내용이 서술돼있는 외국 교과서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간 오류 시정률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은 외교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 교과서 내 한국 관련 오류 현황'을 분석해 29일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을 포함한 101개국 외국교과서에 담긴 1356건의 한국관련 오류 시정 요청을 했으나, 이 중 37개국 교과서의 534건만 수정됐다. 전체 오류건수의 40%만 수정된 셈이다.

 

외국교과서 내 우리나라에 대한 왜곡은 매우 심각했다.

 

 

 

 

미국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 '중국의 오랜 종속국이던 한국'으로 쓰였다. 예맨 고등학교 세계근현대사 교과서에는 '우리나라가 영국식민지'였던 것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스위스 초등학교 지리 교과서에는 한국이 중국 영토로 표시돼 있고, 바레인 고등학교 경제지리 교과서는 '한국은 일본의 성장 모델을 그대로 따르며 신일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적시돼 있다는 것이다.

 

 

 

 

 

 

 

 

 

 

 

또 아이슬란드 고등학교 사회학 교과서에는 '한국은 1000명에서 4900명의 15세 이하 어린이들이 노동 중', '애완동물을 먹어야 하는 빈곤상황에 처한 가난한 나라'라고 기술돼 있고, 호주의 중학교 사회학 교과서에는 '한국의 저소득층 중 38%의 여성이 배우자나 애인에게 맞은 적이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이외 동해와 독도를 일본해, 다케시마로 잘못 표기하거나 병기해놓은 교과서도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교과서 등을 포함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외국교과서 오류의 심각성에 비해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 교과서 내 오류 내용이 심각한데도 시정률이 40%밖에 되지 않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방관하는 수준이라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외국교과서는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의 초석이 되는 만큼 조속한 시정활동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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