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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관련 기사<제주항공, 한글날 맞아 순우리말 기내방송…11년째

이름 오은설 등록일 19.05.31 조회수 282

제주항공, 한글날 맞아 순우리말 기내방송…11년째

객실 등에서 자주 쓰는 잘못된 높임말 다듬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한글 반포 572돌을 맞은 올해도 한글날인 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순우리말로 바꾼 기내방송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테면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표현하는 등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한자어와 외래어를 뺐다.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했다.

이밖에 ‘여행’은 ‘나들이’,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는 ‘신선한’ 등의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이처럼 제주항공은 매년 한글날을 맞아 외래어나 한자어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순우리말로 기내방송을 실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지난해에는 객실 기내방송문 전체를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고친 데 이어 올해는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과제로 정했다.

승객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문장구조가 잘못된 사례를 수정함으로써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자는 취지이다. 손님을 맞이하는 유통업계나 서비스업계에서 이른바 ‘사물 존칭’ 등 잘못된 높임말을 사용하는 현 상황을 바로잡자는 일환이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고객센터, 공항, 객실 등 승객과 직접 마주하는 곳에서 쓰는 표현 가운데 사물 존칭 등 바르지 않은 높임말과 문법오류, 불필요한 말 등을 추려내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바로잡았다.

이를테면 ‘커피가 뜨거우시니 조심하십시오’는 ‘뜨거우니 조심하십시오’, ‘등받이 올리실게요’는 ‘등받이 올려주세요’, ‘5분 정도 걸리십니다’는 ‘5분 정도 걸립니다’로 바꿨다.

또 ‘출발일이 언제십니까?’는 ‘언제 출발하십니까?’, ‘결제를 도와드리겠습니다’는 ‘결제 하시겠습니까?’, ‘예약이 들어가 있다’는 ‘예약되어 있다’로 바로잡는 등 주어와 서술어의 의미상 호응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을 문법에 맞게 다듬었다.

표현을 다듬은 대고객용 내용은 본부별로 교육자료로 활용해 임직원의 언어습관을 고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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