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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교육감 "순우리말 사용" 재차 강조

이름 조세빈 등록일 17.08.16 조회수 411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은 3일 "일본식 표현을 중국식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되도록 순우리말로 쓰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면서 우리말 사용을 재차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일제잔재를 없애자는 의미로 관행적으로 쓰는 일본식 행정용어를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자는 공문을 발송한 만큼 무의식중에 사용하는 일본식 표현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시절에 읽었던 논문을 인용하며 "국어사전에 순우리말이 몇 %나 있을까. 놀랍게도 19%밖에 되질 않는다. 오랜 중국 문화 영향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토박이말보다 중국·일본식 표현이 대사전에 더 많이 실려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일본 사람들은 같은 한자문화권이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어휘를 자기식으로 바꾸는데, 예를 들어 중국식 '식구'라는 말을 일본식 '가족'이라는 말로 대체했다"며 "비슷한 말 중 '입장'과 '처지'가 있는데 입장은 일본식이고 처지는 중국식, '결혼'과 '혼례'도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말의 주체성을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일본식 한자말을 굳이 중국식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되도록 순우리말을 사용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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