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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추모제

이름 신수아 등록일 19.05.30 조회수 47

25일 열린 중국계 일본군 위안부 웨이샤오란과 탕 겐젠 할머니의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줄리 탱(왼쪽부터) CWJC 공동의장, 아니타 리 전 SF시장(에드 리) 부인, 릴리안 싱 CWJC 공동의장, 김진덕정경식재단 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이번 달 생을 마감한 중국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두 분의 추모 행사가 25일 열려 중국 및 한국 커뮤니티가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되짚고 이들의 정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을 다짐했다.

SF 세인트 메리 스퀘어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중국과 한국 등 커뮤니티를대표하는 단체장들과 주민들이 참석해 돌아가신 웨이 샤오란과 탕 겐젠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운동을 계속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SF위안부 기림비 건립 주역인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과 위안부정의연대(CWJC)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줄리 탱, 릴리안 싱 CWJC 공동의장은 “위안부 정의를 위해 한중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연대해 왔다”며 “우리에게는 발언의 힘이 있다. 발언을 통해 커뮤니티를 교육하고 추모 행사를 열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기리며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투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흘러가는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지만 진실과 정의는 우리 편”이라며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정의를 위한 외침을 살아있는 우리가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는 “웨이와 탕 할머니는 지난 80여년간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통받고 사셨다”며 “이들이 원하는 것은 일본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이 같은 역사가 후대에 알려져 되풀이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한 달간 한인 커뮤니티에서 위안부자료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서명 1만5,000여개를 받았다며 참석한 이들에게도 위안부자료 유네스코 등재 촉구 청원운동에 동참해 서명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중국 전통 현악기 고쟁 연주에 이어 웨이 할머니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친분이 있던 유명 작가 아델린 옌 마가 특별 연사로 참석해 추도연설을 했다. 아델린 작가는 “웨이 할머니는 작고 왜소했으나 매우 유머러스하고 똑똑한 여성이었다”며 대담을 떠올렸다. 그는 “모두가 합심해 세계에 이 역사를 알리고 모두가 기억하게 하자”고 외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또 중국계 전 SF시장(에드 리) 부인 아니타 리와 중국계 커뮤니티의 권익보호를 위해 세워진 ‘차이니즈 식스 컴퍼니스’(Chinese Six Companies)의 왕 초 웬 회장, SFSU 교수이자 CWJC 멤버로 위안부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일본인 토모미 키누카와 등이 추모사를 전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곽정연 SF한인회장, 박병호 SF한인회 이사장, 이경이 코윈 미서부 담당관, 이진희 EB한인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웨이와 탕 할머니의 영정에 헌화하며 추모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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