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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즐기는 호주의 ‘한국 문화가 있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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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손수민 | 등록일 | 16.11.11 | 조회수 | 2206 |
주호주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은 지난 10월 29일 ‘제4회 한국 문화가 있는 날(Korean Culture Day)’을 맞이하여 ‘노래경연대회(2016 K-POP Singing Contest)’를 개최했다. 한국문화원은 매년 4월에 ‘시드니 한국문화 축제(Sydney Korean Festival)’와 연계하여 ‘K-POP World Festival’을 진행하고 있지만 호주인들의 K-POP에 대한 열정을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만으로는 충족시키기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자체적으로 ‘노래경연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커버댄스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K-POP World Festival’과는 달리 이번 경연대회는 참가자들의 가창력만을 심사했다. 대회에는 52개팀 68명이 온라인 예선에 지원했고 자체 심사를 통하여 10월 29일 본선에는 12개팀 16명이 출전했다. 참가자들은 호주, 폴란드,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뉴질랜드, 사모아, 쿡 아일랜드, 중국 등 다양한 나라 출신들로, 특히 멜버른에서 온 테오도라 하리잔토(Theodora Harijanto) 씨 가족들은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을 입고 그녀를 응원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호주 내에서 K-POP은 단순히 퍼포먼스 위주의 아이돌 그룹만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볼 빨간 사춘기’, ‘악동 뮤지션’, ‘이하이’, ‘린’, ‘에일리’, ‘이승기’ 등 보컬 가수와 그룹의 인기도 상당하다는 것을 출연자들의 참가곡을 통해 알 수 있었다. ▲ 호주, 폴란드,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뉴질랜드, 사모아, 쿡 아일랜드,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출전한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이 단체사진을 찍어 주호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노래경연대회'를 기념했다. 10월 29일 에스비에스 팝 아시아(SBS Pop Asia) 진행자인 나탈리 트란(Natalie Tran) 씨의 사회로 진행된 본선 무대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국악인 신형식 씨의 신들린 장구연주를 시작으로 화려한 무대의 막이 올랐다. 약 120명의 관객들은 쉴새없이 몰아치는 장구연주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1992년에 ‘서태지와 아이들’을 처음 알고 난 이후로 한국문화에 빠져 한글도 배우기 시작했다는 참가자 막달레나 라스(Magdalena Lass) 씨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열창하며 30~40대 한국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 막달레나 라스 씨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열창하고 있다. 본선 참가자들의 열띤 공연 후에는 국악인 신형식 씨가 판소리 공연 ‘춘향가’ 중 한 부분을 선보였고 관객들이 참여하는 ‘도레미 옥타브 게임’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나탈리 트랜(Natalie Tran) 씨의 영어 해설이 곁들어진 판소리 공연에서는 관객석에서 “얼쑤”, “좋다”라는 추임새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심사위원 대표 매튜 스미스(Matthew Smith, SBS Pop Asia 책임 프로듀서)씨는 “심사위원들이 무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모든 참가자들이 부담을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열정을 한 몸에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모든 참가자들의 실력이 뛰어나 심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예의 1위는 크러쉬(Crush)의 ‘소파’를 부른 브리아나 세일스베리(Brianna Sailsbury) 씨와 멜리 멜레(Meli Mele) 씨가 수상했고, 2등은 악동 뮤지션의 ‘리바이(Re-bye)’를 부른 에밀리 조(Emily Cho) 씨와 레나 왕(Rena Wang) 씨가, 관객투표로 이루어진 인기상은 이하이의 ‘1,2,3,4’를 부른 클레어 시(Caire Xi) 씨가 수상했다. 1등을 수상한 세일스베리와 멜레 씨는 인터뷰에서 “모든 참가들의 공연이 무척 멋졌고, 많은 분들이 와서 호응하고 응원해줘서 힘을 더 낼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해준 주호주 한국문화원에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모리스 존스(Morris Jones) 씨는 “이번 행사는 정말 성공적인 것 같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말하며 “지금 관객들이 더 이상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많이 모였는데, 그만큼 관객들이 이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좀 더 넓은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 크러쉬의 ‘소파’를 부른 브리아나 세일스베리 씨와 멜리 멜레 씨가 1등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자료 주호주 한국문화원 이광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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