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보듬(봉사)

 

온 세상을 한껏 보듬고 살아가자(봉사,사회)

의자놀이 독후감

이름 이신영 등록일 13.09.10 조회수 469
첨부파일
20130907_232612.jpg (55.23KB) (다운횟수:48)

<<의자놀이>>

작가: 공지영      출판사: 휴머니스트

 

내가 왜 진작에 이런 책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들게 만드는 책이고 나의 뒷통수를 치는 책이다.

아마 동아리 언니가 아니였다면 이 책을 지금도 읽지 못하고 쌍용자동차 사건은 내 기억 속엔 무슨 사건인지도 제대로 알지못하고 사라졌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쌍용자동차에서 평범하게, 그래도 어느정도 생계도 유지하고 평택지역에서 중류층으로 서로 가족과 이웃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의자를 사람 수의 반절만큼 놓고선 사람들을 하나하나 탈락시키는 의자놀이처럼 가족과 이웃을 밀어내고 살겠다고 서로 발버둥치는 그런 이야기이다. 나는 쌍용자동차 파업이 한참 뉴스에 뜰 때 그렇게 심각한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나와는 다른이야기다 하고 살았던 거 같다. 한편에서는 이것 때문에 차안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을 하고, 남편의 퇴근 무렵에 보고싶다고 빨리오라고 전화를 해서

부랴부랴 집에 달려온 남편이 옷을 갈아입은 사이에 아내는 베란다로 떨어지고...

뉴스에는 보도되지 않았던 그 노동자들의 숨겨졌던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작가의 말처럼 이 사람들을 더 힘들게 했던건 우리들의 무관심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대 기업들의 이익 속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여러변명들로 가차없이 해고를 당한다. 뉴스와 언론은 이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그냥 자신들의 뉴스거리를 채우기만 바쁜거 같다.

노조들을 공장에가두고 공장 바깥엔 가족들이 있는데 절대 나오지도 못하게하고, 그들에게 단수와 단전을 행하고 의료진 출입도 막으며 그들을 국제사면위원회에서도 사용을 금지하는 레이저건으로 얼굴과 팔을 가격하고 한 번 띄우는데 600만원이 든다는 헬기를 하루종일 띄워 그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수면을 방해했으며 비닐봉지에 담긴 10년 묵은 최루액을 무자비로 선사했다. 게다가 몇 년전 까지만 해도 믿고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적이되어서 자신들을 공격하게 되는 상황 까지...

 

정혜신 의학박사는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본 집단 중 최악의 사례입니다. 파업 후 구속 당한 아픔보다 이후 쏟아지는 사회적인 거부감과 비난이 이들을 더 절망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정말이다. 더 이상의 죽음은 없어야 한다. 나는 우리 학교 친구들과 언니들이 이 책을 읽고 이 사건에대해서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이 책은 도서관에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책 뒤쪽에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도울 수 있는 사이트들도 적혀있어요!! 이 사람들을 돕고 응원하고 싶은 분들은 들러주세요!!

 

이전글 의자놀이 독후감 (2)
다음글 의자놀이 함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