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홀로족이 점점 늘어나고 혼자가 더 편한 오늘날, 사람과의 관계 이야기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스마트폰 중독, 은둔형 외톨이, 혐오범죄 등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심리적 특성은 고독이다.우리는 혼자서 살 수 없고, 인간관계 속에서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 '속을 털어놓으면 정말 너와 친해질까-너와 나를 위한 관계의 심리학'은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좌절 효과는 실패가 성공의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좌절 효과가 항상 성공의 힘이 되어주는 것은 아니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 좌절은 성공을 향한 디딤돌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극도의 무력감과 우울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에게 성취 욕구를 고취시키려고 좌절을 심어주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언제나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상사 입장에서는 부하 직원의 성취 욕구를 북돋우려고 꾸짖고 나무란다지만, 그 말을 듣는 부하 직원 입장에서는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본문 109~110p, 「내기에 진 사람이 큐대를 놓지 않는 심리_ 좌절 효과」 에서
의사전달 채널에는 세 가지가 있다. 언어적, 가시적, 부언어적 채널이 그것인데, 심리학자들은 어떤 채널이 사람들의 진정한 내면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인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언어적이거나 가시적이거나 부언어적인 것만을 개별적으로 가지고는 상대방의 감정이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령, 당신이 존경하는 상사가 당신의 손을 잡는 것과 지하도에서 낯선 이가 갑자기 당신의 손을 잡는 의미가 다르고, 똑같은 말도 어떠한 어조로 어떤 분위기에서 듣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다른 사람의 내면세계는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문 210~211p,「행동으로 거짓말을 읽어낼 수 있을까_ 거짓말 탐지 실험」 에서
이 결과는, 상대방의 선택을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기보호적 기제로 경쟁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대의 우호적인 의도를 시청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는 협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결국 갈등을 해소하고 협동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본문 217p, 「죄수의 딜레마 게임_ 합영갈등과 비합영갈등」 에서
최창호 지음/페이퍼로드/272쪽/1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