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심리)

心連 , 深連 (심연)

유로존 '경제심리' 악화…브렉시트發 불안 심리 여파

이름 전지원 등록일 16.09.04 조회수 425

유로존 '경제심리' 악화…브렉시트發 불안 심리 여파

  • 이선목 기자


    유로존의 경제신뢰도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유럽의 시장 심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이날 발표한 유로존 경제신뢰지수가 지난 7월 104.5에서 8월 103.5로 급격하게 하락했다며,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저 기록이라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는 지난 6월 시행한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유로존 경제 심리에 충격을 주기 시작했고, 이러한 급락세는 유로존의 기업심리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C가 이날 발표한 기업심리지수는 7월 0.38에서 8월 0.02로 떨어졌다. 이는 2013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존의 서비스 부문 신뢰도는 수요 기대치의 하락으로 인해 1.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심리도 고용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인해 0.6포인트 하락했다.

    또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독일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3%에 그쳤다. 이는 7월 상승폭인 0.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독일은 영국이 빠진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이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인 IHS 마켓이 지난 23일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당시 유로존의 8월 PMI는 53.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개월만에 최고 수치다.

    홀거 산테 노르디아 경제분석가는 이에 대해 “이 수치는 모순적이다”며 “독일 Ifo 경제연구소에서 측정한 기업환경지수(IFO)가 기타 심리지수와 좀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Ifo는 지난 25일 8월 기업환경지수가 7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08.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최저 수치다.

    FT는 또 유로존 국가 중 영국의 주요 무역 대상인 네덜란드의 경제 신뢰가 가장 크게 악화된 것도 이 상황이 브렉시트의 영향임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의 경제신뢰지수는 3.6포인트 급락했다. 또 다른 영국의 주요 무역국인 독일의 해당 지수도 1.1포인트 하락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급락세를 보였다.

    카렌 워드 HSBC 경제분석가는 이에 대해 “다양한 조사 결과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 기업의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나타냈다”며 “이 결과가 네덜란드, 독일 등 유로존 국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워드 분석가는 “하지만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상당수가 정치적 불안을 겪고 있는 것도 이러한 심리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11월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마테오 렌치 총리는 이에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걸고 있다. 또 스페인은 총선 이후 9개월이 지났음에도 정부가 구성되지 못하고 정치적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산테 분석가는 “이러한 수치들이 3분기 유로존의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이르지만, 경고 신호는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예상했던 경제 침체기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의 8월 경제신뢰지수는 이와 대조적으로 7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FT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영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31/2016083101638.html

    이전글 중독 범죄 심리치료 강화, 법무부에 심리치료과 신설 개정안 입법예고
    다음글 소비심리 8개월來 최고… 상승세 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