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심리)

전남 동부지역 청소년 예술치유에 나서

순천지청과 '마음톡톡 업무 협약' 체결

국내 정유업계 2위 GS칼텍스가 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위기 청소년’을 음악으로 치유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유도하는 예술 치유 사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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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최근 광주지검 순천지청,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와 함께 ‘마음톡톡 예술치유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병열 GS칼텍스 사장과 문찬석 순천지청 지청장, 김종욱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 회장, 정현주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GS칼텍스는 2013년부터 음악·연극·무용·미술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하는 집단예술 치유 프로그램인 ‘마음톡톡’을 국내 처음으로 진행해왔다. 주로 전국 초등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어린이의 정서 치료에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3년 동안 어린이 7400여명이 이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심리·정서적 문제 해결에 접근했다고 한다.

이번에 ‘왕따 어린이’에서 보호관찰·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범법 청소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역은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지역으로 국한했으며, 치유 예술 분야는 음악으로만 정했다. 프로그램은 이달 말부터 주 1~2회씩 총 15회에 걸쳐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 전문 음악치료사가 진행한다.

보호관찰과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청소년 60명이 6명씩 10개조를 이뤄 기타·드럼 연주와 작사·작곡 등 음악 활동을 직접 경험한다. 교육 장소는 여수 만성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남동부지소와 GS칼텍스의 여수 전문 공연시설인 예울마루다. 교육이 끝나는 연말에 청소년들이 예울마루 무대에서 합동 공연을 연다.

김병열 사장은 “음악 치유는 억눌리고 공격적인 감정을 없애고 긍정적 자아상 형성과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며 “범죄를 경험한 위기 청소년들이 심리·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 재범의 유혹을 견디는 힘을 길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대 음악치료학과는 2013년부터 서울서부지검에서 위기 청소년을 위한 음악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 치유 전문기관이다. 서울서부지검에서 음악 치유를 받은 위기 청소년의 재범률은 15.4％로, 국내 소년범 평균 재범률 50％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앞서 이달 초 GS칼텍스는 북한이탈주민 전문 지원기관인 남북하나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탈북 아동·청소년의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기사 원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4/201604140157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