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샘

공부가 하기 싫은 감정은 모두 느껴봤을 것이다. 나 또한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 같아서 하고 있었다. 이번 논문을 위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전여고 학생들의 공부가 하기 싫은 가장 큰 이유는 ‘공부 외의 다른 것이 하고 싶어서’였다. 공부 외의 다른 것이 하고 싶다는 말을 바꾸어보면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자신의 흥미와 맞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진정 학생을 위한 교육인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흥미를 이끌 방법을 고안해보려고 했다. 우선 학생들이 공부와 그 외의 것들을 병행하지 못하는 점의 해결책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목표 설정이 가장 우선시된다. 이를 위해서 교내 진로 과목이나 다양한 진로 관련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정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 하고 그러한 시간들이 학생들의 장래에 확실한 보탬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자유학기제 같은 경우 취지는 좋지만 다양하고 제대로 된 진로 프로그램(체험)이 없는 상태이므로 이를 보완한 후에 확대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학생들만의 개인 시간이 없는 것 또한 원인이 됐으므로 많이는 아니어도 자신을 위한 ‘자기계발시간’을 주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노력에 못 미치는 성적 때문이라는 의견에는 절대평가제 실시 또는 수행평가 비중을 늘리는 방책, 시험에 대한 짐과 공포 때문이라는 의견에는 이는 학교 내신이나 생활기록부를 포함한 여러 가지 요소를 평가하는 대학 입시제도(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등)의 확대, 너무 어려운 수업내용 때문이라는 의견에는 교육청의 학습 내용 난이도 조절과 수준별 수업 등의 해결방안이 있었다. 모든 것을 종합하여 볼 때, 이런 문제의 원인은 우리나라 교육방식 때문이다. 단순 암기와 사교육을 요하는 교육이 아니라 일찍부터 다양한 직업과 자신의 흥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그리고 그것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교육으로 바뀌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