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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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3 정은혜

이름 정은혜 등록일 19.11.04 조회수 24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 내가 친구와 엄청나게 기대를 안고 보았던 영화이다. 우선 독특한 제목이 내 눈을 끌었었고, 일본 영화의 감성을 좋아했던 나에게는 개봉 전부터 굉장히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기 때문이었다. 영화 시작, 중간, 끝으로 갈수록 처음에 나에게는 기대보다 이하, 지루했었다. 당시의 나는 실망했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이 계속 생각이 났다. 세상에 무언가가 사라지기 전에 하루를 주는 설정, 주인공과 똑같이 생긴 악마의 의도, 주인공의 엄마가 고양이에게 담는 의미. 설정 하나하나는 영화에 대한 내 실망감을 매웠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날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동안, 영화는 내 기대를 충족했다. 참 많은 생각을 선물해주었고, 많은 걸 깨닫게 해준, 참 고마운 영화가 되어있었다. 작년 동아리 시간에 영화를 보던 때에도 나는 이 영화가 생각이 났다. ‘이 영화를 다 같이 보면 좋을 텐데.’ 하고. 올해는 다 함께 이 영화를 봤다. 동아리 부원들이 지루해 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모두가 영화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준 것 같아 다행이었다. 물론 나도 몇 년 후에 다시 보는 이 영화가 참 반가웠고, 당시 했던 먼지 쌓인 생각들을 다시 할 수 있어 좋았다. 언젠가 나도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이런 작품을 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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