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짧은 릴레이 소설 / 한글날

이름 정다운 등록일 13.09.26 조회수 804

대부분의 양반들은 한글을 쓰는 것을 천박히 여겼었다. 그러나 한글을 사랑했던 한 양반이 있었다. 그는 꽃잎에서, 떨어지는 달빛에서 흩어지는 빗방울에서 한글을 보았다. 그 한글은 슬프게 울고 있었다. 양반이 다가가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당신은 왜 울고 있습니까?"

 한글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양반은 한글에게 말했다.

 "그렇게 슬퍼하지 않아도 내가 생각하기엔 세상에서 제일 좋은 말입니다."

 양반의 위로에 한글은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모든 이들에게 이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양반은 가만히 미소지었다.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만인에게 이로운 존재가 될 것이 분명해요."

 한편 세종대왕은 집현전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어둠이 깔린 궁 안에서 그가 앉은 방 속의 호롱불이 아른거렸다.

 호롱불이 책장을 넘기는 바람에 꺼지고 말았다.

 그 순간 글을 읽지 못하게 된 세종대왕은 문득 백성들이 생각 났다. 백성들이 책을 보면 이런 기분일까 느끼게 되었다. 그 순간 세종대왕의 머리속에 좋은 생각이 스쳤다.

 "그래! 백성들이 한글을 널리 쓸 수 있게 하자."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자들에게 훈민정음연습용 교재를 발행하라고 하였다.

 

 

 

 

 

추신 : ㅋㅋㅋㅋㅋ심각햏햏해햏햏ㅎㅎㅎㅎㅎㅎㅎㅎ

 시작부분에서는 분명히 한글이 이미 있었는데 갑자기 타임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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