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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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 양현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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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양현애 | 등록일 | 16.08.12 | 조회수 | 433 |
막차 양현애
지독히 추운 날이었다 겨울 야밤의 공기는 상기된 두 빰에 시린 손자욱을 남기었다 오직 가슴 푸근히 젖은 기다림만이 희미한 가로등을 밝혔다 그 날 하루의 침전물이 가라앉은 거리는 스산한데 막노동하는 동우아빠도 야자 끝나고 집 가는 수인이도 알바하는 복학생 현수도 팔다남은 도라지 한 봉지 지고가는 순이 할머니도 기다린다 기다림은 오히려 마른 종이만큼 건조하기 짝이 없었다 이제 시간도, 피로도, 하얗게 바랜 사진 한장처럼 서서히 퇴색한 듯 바스락거리는 눈송이 하나둘씩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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