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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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박소정

이름 정다운 등록일 14.09.12 조회수 642

너와 나



박소정



처음에

바늘 같아 보이는

너와 같은 바늘이 되고 싶었다.


다음에

너와 나 사이의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너와 같은

바늘이 되진 못하였다.


어느 새

너와 난

더욱 가까워져 있었고

나는 너와 닮으려 애썼지만


돌아본

나와 너는 같은

바늘이 아니었다.


이제와 보니

나는 너와 닮진 않았지만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서로 없어선 안 될 실과 바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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