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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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언제 오는가 - 2239 김혜연

이름 정다운 등록일 13.10.25 조회수 634

너는 언제 오는가

 

                                                           2239 김혜연

 

너는 오늘도 빨리

나를 서둘러 앞지른다

너는 전진의 앞발로 멈칫거리는 뒷발을 조련하며

힘차게 뛰는 캥거루다

너는 앞선 이가 돌아서 막아도

잡히지 않는 바람줄기다

너는 토네이도에 감겨도

팽이 되어 달리는 무적의 쾌속정이다

너는 붙잡히지 않는 용사이고

되돌아보지 않는 강심장이다

너는 나를 태우거 머뭇거리다

모두를 태우고 속력을 내는 제트엔진이다

 

가거라

 

너 오지 않아도

내 가슴에 담긴 너의 미소가 아직도 출렁인다

 

떠나라

 

너 없이도

네 숨소리 들락거린 들녘이 여전히 짙푸르다

 

숨어라

 

너 사라져도

그리움 섞인 탄식이 졸졸거리는 개울이 멈추지 않는다

 

너는 오지 않아

나 쉬지 않는다.

 

너는 언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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