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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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박람회 글샘 ~꽃을 지켜라~ Bad En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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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임연주 | 등록일 | 19.12.26 | 조회수 | 43 |
To.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여러분들은 꽃을 지키기 위해 많은 위기를 겪어왔습니다만, 결국 우리에게 봄을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뭐,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군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작고 힘없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니까요. 성냥팔이 소녀는 여러분들이 찾아주지 못한 성냥을 끊임없이 찾느라 그 여리고 여린 손에 상처를 만들었습니다. 그 여린 몸은 추운 눈보라에 버티지 못했다고 해요. 아, 이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녀는 결국 상자의 앞에서 쓰러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누군가가 말하길, 그녀의 몸은 이미 싸늘했다고 해요. 네로는 어떤가요? 네로의 앞날은 역시나. 네로의 집착은 정말 대단했고, 우리는 그것을 간과했죠. 네로는 결국 이야기 속의 주인공처럼 얼어 죽고 말았어요. 그의 눈동자에는 그림이 거울처럼 비치고 있었다고 해요. 차례차례 사라지는 와중에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팥죽 할머니를 찾으러 떠난 할머니의 귀중한 보물, 할머니 손녀는 봄이 찾아오지 않아 그 추운 겨울 속을 헤매다 결국 눈 속에 파묻히고 말았어요. 아직도 그녀를 본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아, 이 모든 소식을 안 눈의 여왕은 너무나도 슬픈 나머지 동화 나라를 얼려버리고 말았어요. 이제 그 누가 꽃을 지키더라도 봄은 가져올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신경 쓰지 말죠. 이 모든 건 여러분들이 꽃을 지켜내지 못한 탓이지만, 뭐 어때요? 성냥팔이 소녀는 우리에게 거짓말을, 네로는 우리가 비위를 맞춰주어야 했고, 눈의 여왕은 그녀가 먼저 우리를 얼음 동상으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팥죽 할머니의 손녀는 가만히 앉아서 우리에게 시키기만 하지 않았나요? 그 대가를 받은 거로 생각합시다. 오! 여러분들은 잘못한 게 없다니까요? 다시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From. 진행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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