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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국 자사고 폐지

이름 유이정 등록일 19.08.18 조회수 31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은 자사고·외고 폐지 움직임과 입시제도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혼란에 빠졌다. 현재 정부가 고교 서열화 해소를 명분으로 자사고는 물론 외고 등 특수목적고에 대해 일반고 전환 움직임을 보이면서 고교 선택지가 좁아졌다는 학부모와 학생들 원성이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문·이과 통합 수능의 2년 차 대상인 현재 중3 학생은 고1 학생과 큰 변화 없이 대학마다 계열별 선택과목을 정해둘 가능성이 커 보다 치밀한 입시 전략을 짜야 할 상황에 놓였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교육당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최종 탈락한 서울 지역 자사고 8곳(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중앙고·이대부고·한대부고)에 대한 가처분 인용 결과가 이달 나올 예정이다. 급기야 내년엔 전국 30개 외고 전체가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고, 국제고 역시 세종국제고를 제외한 나머지 6곳이 평가 대상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 지역이 외고 등 특목고 폐지가 교육감 공약이었던 만큼 공립으로 운영되는 외고나 국제고는 일반고 강제 전환 가능성이 사립고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현재 중3 학생에게 적용되는 2023학년도 수능 역시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를 그대로 따른다는 점에서 "무늬만 문·이과 통합 아니냐"고 우려를 표하는 학부모가 많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라는 정부 취지와 달리 주요 대학 이공계열 등에 지원하려면 대학이 요구하는 선택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구조 때문이다. 더욱이 학종에 대한 학부모들 불신이 여전한 상황에서 정시 확대 기조 역시 불확실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 중3 학부모는 "일단은 정시를 30% 확대한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여전히 학종 중심으로 갈지 아니면 이를 뒤집을지도 미지수"라며 "문·이과 통합 수능 역시 국어, 수학, 탐구영역 등 선택지가 총 800개를 넘는데 실상은 대학들이 선택과목을 조건부로 달고 있는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 갈수록 더 복잡해지기만 한다"고 전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공교육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세밀한 정책과 함께 학생 진로를 제대로 상담해줄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현장에서 학부모·학생들이 토로하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복잡한 입시 개편에) 제대로 진로를 코치해 줄 선생님이 없다는 것"이라며 "결국 교육특구와 비교육특구 간 괴리감도 커질 수밖에 없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 와중에 일각에선 수능 전면 절대평가설까지 나오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지만, 이는 현 중3 학생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낭설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한다.



나의 생각: 전국 자사고가 이제 8곳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 자사고란 중학교에서 상위 0.1%의 영재 학생들만이 선발되어 가는 학교이다. 교육청에서는 고교 서열화 심화를 염려하여 전국지역 자사고를 재지정 또는 자사고 지위를 박탈해나갔다. 하지만 현재 비싼 학비를 내고 그 어려운 입학과정을 통과해나가며 치열한 내신 전쟁에 뛰어든 학생들에게 갑자기 일반고 전환이라는 비보는 무자비하고 반강제적으로 전학을 고려해 볼 수 밖에 없을 상황일 것이다. 몇년 전 부터 미리 예보를 하지 않은 점,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고 갑자기 자사고가 폐지된 다면 그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의 선택권을 박탈한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즉, 현재 나는 전국지역 자사고 폐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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