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토론부

기전여고 사회토론부 A.O(Approve Opposite) 의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A.O는 정치, 경제, 문화, 방송, 환경 등 다방면에서의 사회적 이슈에 관한 주제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동아리입니다.

<협상의 기술25> 사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이름 반효희 등록일 16.05.02 조회수 900

CEO나 임원들에게 보고 및 제안하거나 면접할 때 필요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다. 대개 윗분들은 바쁘기 때문에 5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설득을 해서 도장까지 받아내야 한다. 일단 윗분들의 허락을 받았다면, 이제는 아랫사람들에게 설명하고 그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역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인접부서와의 관계, 나와 대등한 입장의 사람들과의 회의나 토의, 심의에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필요하다.

경영학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내부고객(Internal Customer)’이라고 통칭한다. 외부고객(External Customer), 즉 시장에서 만나야 하는 고객들처럼 사내동료들에게도 고객관리, 고객만족,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사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란 내부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협상기술을 의미한다.

그동안 많은 회사의 여성 관리직 임원들을 만나면서 남자와 여자는 사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

“전달한 말이 제대로 아래 직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중간간부들에게만 맡기지 않고 직접 직원들과 만나 이야기합니다. 그래야 일이 빨리 풀려요.”

얼마 전,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임원을 만났을 때 직접 전해들은 이야기다. 남자들은 대부분 윗사람이 중간을 무시하고 아래 직원과 직접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불편해 한다. 아주 시급한 경우가 아니면 여성 임원의 이런 행동은 중간 간부의 체면을 뭉개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남자 임원들은 직속 부하인 중간간부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방침이나 의도 등을 자세히 전달하고 나머지 일은 중간간부에게 일임하는 게 보통이다. 임원이 상대하는 사람은 주로 중간간부. 부하 직원들을 움직이는 것은 중간간부들이다. 이 룰이 깨어지면 중간간부들은 “나는 임원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고 괴로워하며 퇴근 후 소주 집에 들르는 빈도가 점점 늘어난다.

한 중소기업의 남성 관리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때 들은 이야기다.

“우리 부서에 있는 당돌한 여사원 때문에 골치가 아파요. 부서 내에서 해결해야 할 골치 아픈 일이 있을 때 그 여사원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제멋대로 사장님을 만나 해결하고 돌아와서는 막 자랑을 합니다. 점심 때 우연히 식당에서 사장님을 만났을 때 말을 꺼내 ‘오케이’를 받아냈다는 거예요. 이런 일이 자주 있어 그 여자 앞에서는 함부로 말을 꺼낼 수 없어요.”

위의 두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남녀 간에는 암묵적인 룰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사무실에서 남녀 차이에 따른 트러블이 종종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남성사회는 ‘수직적인 사회’인 반면, 여성 사회는 ‘종횡(縱橫) 자유사회’라고 할 수 있다.

 

 

여성들은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적합한 수단을 유연하게 선택하여 성과를 끌어낸다. 게다가 납득이 가지 않으면 행동할 수 없는 감정의 뇌와 공감의 뇌가 발달해 있다. 따라서 상명하복에 익숙한 남자들과 달리 필요할 때는 임원이라도 밑으로 내려가 아래 사원들과의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꾀하려 든다. 아래 사람이라도 명령이 아니라 상대의 이해, 납득을 얻고 협력을 요청하는 수법이다.

반면, 오랫동안 ‘수직적인 사회’에서 살아온 남자들은 “윗사람이 시키는 일이니 해야지 뭐”라는 생각이 통한다. 여성들은 아무리 상사가 시키는 일이라도 스스로 납득이 가지 않으면 행동으로 잘 옮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세계적으로 여성 정치인이 국가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국민과의 소통, 부하들과의 소통에 유연한 여성 리더십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재미있는 현상은, 요즘 강의장에서 만나는 젊은 남자 사원들은 여성적 성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직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더 중요하다”며 기존의 ‘수직적인 사회’의 룰을 벗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기업에서는 ‘수직적인 사회’의 룰이 지배하고 있다. 우수한 여성들이 이러한 룰을 모른 채 행동하다가 남자 직원들의 협력을 얻어내지 못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협상은 조직 밖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조직 안에서도 필요하다. 이른바 ‘사내 협상’을 할 때 남녀의 차이점을 알아두면 적잖이 도움이 될 것이다.

김국진 기자 (bitnara@nextdaily.co.kr)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말 하나로 그 사람의 인격 습관 습성등이 모두 파악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상황에 따른 발빠른 대처와 상황판단을 지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 뿐만 아닌 동료들의 습성을 이해하고 존중하여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협상의 기술25> 사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이전글 <신야건강법 14> 건강한 사람의 위장은 아름답다
다음글 [사설] 담뱃갑 경고그림, 더 과감하게 표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