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토론부

기전여고 사회토론부 A.O(Approve Opposite) 의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A.O는 정치, 경제, 문화, 방송, 환경 등 다방면에서의 사회적 이슈에 관한 주제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동아리입니다.

알파고가 보여준 미래와 한국

이름 홍주은 등록일 16.03.30 조회수 846

한동안 알파고의 인공지능 바둑에 세상이 떠들썩하더니, 주말에는 인공지능 채팅로봇 테이의 막말 파문 소식이 전해졌다. 인공지능의 현재를 보여준 엇갈리는 두 장면에서 우리는 많은 질문을 떠올린다. 직관과 통찰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를 어떤 세상으로 이끌 것인가? 많은 이들이 인류의 위기를 언급했고 사라질 직업에 대한 이야기도 넘실거렸다.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기대와 우려는 기술만능주의에서 기계파괴 운동까지 기술에 대한 역사 속 다양한 반응 방식에 겹쳐진다. 물론 인간 한계를 넘는 자율적 지능의 발생은 질적으로 다른 문제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은 분명 과장된 면이 있다. 기술 자체보다 기술적 시스템에 대한 맹신과 과욕이야말로 우리를 엄청난 위험에 빠트릴 수 있으며, 이는 유전자 조작이나 원자력 발전 등 전혀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되짚어보자. 암울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이는 인공지능이 아닌, 그것을 이용한 몇몇 인간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지. 인공지능에 의한 인류 종말을 우려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로봇보다 자본주의가 더 무섭다고 했다. 사실 인류의 종말 여부는 인공지능 자체보다 이를 활용하는 사회적 구조와 관계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 발전으로 사라질 직업과 소외되는 사람들이 우려되는가?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달라질 세상에 대한 상상력과 사회 재구성 방향의 모색이다. 그런데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가?

 분명한 것은 주어진 문제를 빠른 시간에 푸는 능력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빠른 답 찾기보다 인간과 사회, 세상에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도록 이끄는 교육이 필요하다. 과학을 발전시키고 세상을 바꾸어온 것은 위대한 질문들이었다.

   알파고의 실력에 놀란 정부가 갑자기 다급해졌다. 인공지능에 시큰둥했던 부처들이 며칠 만에 정책 경쟁을 벌이고, 연구기관 설립과 수조원의 연구비 투입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이게 조직과 순발력으로 겨룰 문제인가? 알파고가 이미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상황임에도, 큰 계획만 있을 뿐 담대한 구상은 보이지 않는다. 정부에 기대고 효율만 강조해서는 인공지능의 자가발전 속도조차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행정적 틀에 짜인 질문에 대한 응답이 아니라 담대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는 상상력이 필요하며,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 전환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김민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알파고에 대해서 뉴스가 나왔을때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다 차지하게 될까봐 걱정스럽기도하고 당황스러웠는데 이글을 보고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우리 인간이 미래에 대해 고심하고 상상력과 도전하는 힘을 키운다면 인공지능 시대에서도 한국의 미래는 밝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글 국내 무슬림을 소통과 화합으로 보듬을 때
다음글 국정원에 칼 넘겨준 '테러방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