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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차단방역 철저히

이름 선나은 등록일 15.11.04 조회수 738

전남 영암의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에 재발한 AI는 불과 두 달 사이에 14건이나 발생했고 닭과 오리 19만여마리가 살처분 됐다고 한다. 더욱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AI·구제역 등 악성가축전염병 확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서 철새들의 이동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차량을 통해 옮기는 것은 방역과 외부인·차량 출입통제를 통해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철새들에 의한 확산은 어쩔 도리가 없어 답답하다. 방역당국과 농협이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섰다고는 하나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이번 AI는 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오는 12월23일부터 5년 이내 AI·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2회 이상 발생한 농가들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까지 삭감된다는 것이다. 애지중지 키운 가축들이 죽어나가거나 강제 살처분돼 피해를 입은 것도 억울한데 살처분 보상금까지 삭감된다는 것은 영세 축산농가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다. 어쨌거나 앞으로 농가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므로 축산 관계자들의 방역활동이 중요하다.

이에 경기도가 올해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도내 축산농가·사료공장, 차량, 도축장 등에 대한 백신접종 여부 및 바이러스 감염확인 검사를 강화한다고 한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축산시설 관계자나 차량 운반자가 소독을 철저히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우선 도내 도축장 10곳, 사료공장 17곳의 출입 진입로, 차량 대기 장소, 하치장 등 주변 환경과 가축운송차량, 사료운송차량에 대한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실 구제역이나 AI는 차단방역과 함께 백신접종을 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지난번 구제역 사태 때 백신의 효과가 의심되기는 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농가가 백신접종을 안해서 그랬다고 했는데 백신을 2~3회 접종한 곳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른 바 ‘물백신’ 논란이다.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횟수가 늘어나면 이상육 발생 빈도가 늘어나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한돈 사육 농가들의 하소연도 있었다. 그럼에도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의 현실적인 예방책은 백신 접종과 차단방역 밖에 없다. 특히 축산 질병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축산 농가는 물론 관련 계열화 사업자의 방역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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