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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햄·소시지 발암물질 논란 잠재울 대책 빨리 내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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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전유정 | 등록일 | 15.10.29 | 조회수 | 6065 |
[사설] 햄·소시지 발암물질 논란 잠재울 대책 빨리 내놔야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고, 각국 정부와 관련 업계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즐겨 찾는 대중적 식품이 역시 1군 발암물질인 담배, 석면, 비소와 똑같이 해롭다고 했으니 왜 안 그렇겠는가. 이번 발표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후 작성한 보고서를 근거로 했다. IARC는 사람이 매일 50g(연간 18㎏)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18% 높아진다고 했다. 가공육은 햄, 소시지, 베이컨, 핫도그, 육포, 훈제 쇠고기 등을 포함한다. 소·돼지·양·말 등의 붉은 고기도 대장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WHO의 경고 이후 국내외 파장이 만만치 않다. 소비자들이 가공육 제품을 기피하면서 국내 매출은 20% 가까이 급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식을 접한 고객들이 관련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학교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교육 당국은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육가공협회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육가공품 소비량이 4.4㎏에 불과해 염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급거 진화에 나섰다. 가공육을 즐기는 독일, 이탈리아, 호주 정부는 “암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모든 것을 피하다 보면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게 된다”며 국민 안심시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혼란이 극심해지기 전에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물질로 지정된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위해(危害) 정도를 평가하겠다고 밝힌 건 적절했다. 국민이 이들 식품을 얼마나, 어떻게 먹는지 조사하고 평가해 구체적인 섭취 가이드라인을 신속하게 제시해야 한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이참에 급격히 서구화되고 있는 우리 식습관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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