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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등학생까지 나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이름 장선재 등록일 15.10.27 조회수 10016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대학교수와 대학생들은 물론 고등학생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는 처음 인천지역 대학 사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천 고등학생 10여명은 최근 '국정교과서반대 인천청소년들의 발걸음'이라는 단체를 구성했다. 이 단체들은 다음 달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청소년들의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 1103개를 제출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 단체는 국정화를 반대하는 자신들의 입장이 담긴 성명서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 사무실로 보내기로 했다. 이들 학생들은 그동안 소셜네트워크(SNS)나 온라인을 통해 서명을 받아왔는데, 나흘 새 300명이 넘게 참여하는 등 급속하게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천의 학생들은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11월 3일에 맞춰, 청소년들의 항의 서명을 황우여 장관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단체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받아오던 서명을 이번 주부터 시내에서 직접 서명 운동과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촛불시위와 함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기로 했다. 인하대학교 사학과, 인천대학교 역사교육과 학생회도 지난주 동안 받은 2500여 개의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서을 들고, 30일 황우여 장관 지역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전국의 역사학자들과 대학 사학과 교수들의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100여명이 넘는 교수들이 동참한 가운데 이영호 교수를 비롯한 인하대 사학과 교수 6명도 선언자 명단에 포함됐다.

학자와 대학생은 그렇다 쳐도 상대적으로 순수한 고등학생들 마저도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다면 이는 작은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학생들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인데 이를 반대하고 있다면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져도 책을 믿지 않고 펼쳐보지도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고시하기에 앞서 학생들의 의견에 귀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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