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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세먼지 예보, 중국과 공조로 정확도 높여라 (우진)

이름 김지숙 등록일 15.10.26 조회수 10689

지난 주말부터 일주일째 뿌연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21일 서울에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어제 오후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또는 '한때 나쁨'을 유지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은 중국에서 화석연료 난방을 시작하는 10월 말부터 11월에 나타나는데 올해는 2주 정도 일찍 찾아왔다.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농도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PM 10)는 지름 10㎛ 이하 알갱이이고, 초미세먼지(PM 2.5)는 이보다 4분의 1 작은 2.5㎛ 이하다. 문제는 초미세먼지의 경우 코나 기관지에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직접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공포가 확산되자 올해 1월부터 초미세먼지 예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이 48시간 예보를 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그 다음날 것만 예보해 사실상 미리 대처하기가 힘들다. 예보 정확도도 크게 떨어진다. 양창영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2014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권역별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전국 평균이 57.5%에 불과했다. 이는 미세먼지 진원지인 중국과 공조를 잘하지 못한 탓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중국 74개 도시 오염 관측 자료를 실시간 공유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정보도 2~3시간 늦고, 단지 35개 도시 자료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뉴욕 런던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주요 도시의 2배 수준이다. 미세먼지의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중국만 탓하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환경부는 자동차와 공장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강화 등 대기 오염을 줄이는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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