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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따로가는 고가 수학여행 문제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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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하은 | 등록일 | 12.11.19 | 조회수 | 1101 |
돈 때문에 따로가는 고가 수학여행 문제있다
수학여행이 수학(修學)여행이 아니다. 수학여행의 의미는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추억을 쌓고, 감성을 키우며 집단생활로 배울 수 있는 일체감이다. 그런데 최근 대구·경북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한 학교에서 가정형편에 따라 수학여행을 해외의 일본, 중국, 국내의 제주도 등으로 나눠 보낸다고 한다. 이런 비교육적인 수학여행이 어디 있나. 수학여행이 한 학교에서 같이 몸을 부비며 생활한 친구들이 함께 여행지에서 추억을 만들고 서로간의 정을 쌓는 것인데 오히려 친구들을 갈라놓는 여행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소외감과 위화감으로 기분 나쁜 추억을 갖게 하는 수학여행이 되고 있다. 돈 때문에 따로 가는 수학여행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포항의 한 고등학교는 지난 5월 수학여행지를 일본, 중국, 제주도로 정해놓고 각자의 형편에 따라 선택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같은 반에서도 절친한 친구들이 같이 여행을 가지 못하고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뿔뿔이 나뉘어 여행을 가야했다. 형편이 넉넉지 못한 학생은 가장 저렴한 제주도(39만5천원)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이 학교에서 제주도를 선택을 한 학생은 100여명이었다. 다른 학생 125명은 71만원을 내고 4박5일간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고, 61만원을 낸 65명은 중국을 다녀왔다. 학생들 간에는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행선지가 다른 '뿔뿔이 수학여행'으로 마음속에 앙금이 남았다. 학생들은 드러내 얘기는 할 수 없지만 큰 위화감을 느꼈다고 한다. 또 학생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넘는 비용을 들여 해외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도 있다. 14일 경북도교육청이 경북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학년도부터 2012학년도까지 해마다 22~23개 고교와 초등학교에서 국외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한 특목고의 경우 2010학년도 유럽(학생 1인당 280만원), 2011학년도 홍콩·대만(120만원)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고, 이번 겨울방학 때는 동남아(120만원)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또 다른 특목고는 지난해 학생 1인당 319만7천원을 들여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를 도는 유럽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제주도 비용의 무려 8배에 이른다. 고등학교 뿐 아니라 초등학교 8곳도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의 경비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부모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국제적 안목을 키우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수백만원 씩 들여 해외여행을 보내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 비싸고 화려한 여행이 꼭 좋은 여행은 아니다. 즐거움과 설렘의 수학여행이 근심과 울분의 여행이 되서야 되겠는가.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수학여행은 함께한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게 전교생이 한 곳으로 가게 해야 할 것이다.
우리학교도 수학여행을 각각 제주도, 중국으로 나눠서 간다. 여태껏 수학여행의 장소를 나눠서 가는 것에 대해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자신이 제주도를 가고 싶으면 거기를 가면 되는 것이고 중국을 가고 싶으면 중국을 가면 된다고 단순히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기사를 읽고 조금은 생각이 바뀐 것 같다. 단지 제주도에 가고 싶어서 가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집안 형편이 부족하여 중국에 가고 싶은데 부담이 되어 제주도를 가는 학생들이 꽤나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학여행의 의미는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추억을 쌓고, 감성을 키우며 집단생활로 배울 수 있는 일체감이다. 하지만 나눠서 가게 된다면 기사 그래도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 히 말해서 부자동네에 있는 학교는 유럽으로 여행가고 시골에 있는 작은 학교들은 국내로 수학여행을 가는 식으로 되버린다면 학생들의 기분도 좋지 않을 것 이다.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고 좋은 기억이 될 수 있도록 한 곳으로 가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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