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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베스트셀러 만들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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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성은채 | 등록일 | 12.11.13 | 조회수 | 1001 |
베스트셀러는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팔린 책을 말하는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팔린 책인 만큼 책의 내용 또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내용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암암리에 알고 있는 내용이기는 했지만 대형 온라인 서점이 ‘급상승 베스트’ ‘추천 기대작’ 등 신간을 소개할 때에 출판사로부터 돈을 받고 실어준 광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광고비를 받고도 그렇지 않은 듯 새 책을 소개한 예스24,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등 4개 온라인 서점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태료 총 2500만 원을 부과했다. 각 서점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엄선해 추천한 줄 알았던 책이 사실은 출판사로부터 돈을 받고 실어줬다는 데 독자들은 적잖은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들 서점은 일주일에 권당 50만 원에서 250만 원까지 받고 자체 평가 기준에 맞춰 선정한 좋은 책인 것처럼 광고해왔다. 이렇게 독자들을 속여 온 책이 최근 1년 안에만 2400여 종에 달한다고 하니 마음의 양식을 얻기 위해 책을 구입했던 독자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아닌 자본주의 사회의 일그러진 또 다른 일면을 보여준 꼴이나 다름없다. 출판사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주목할 만한 책’ ‘기대작’ ‘베스트’ 등의 타이틀을 달고 책을 소개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출판시장을 어지럽히고 출판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책을 만들어도 영세 출판사라면 광고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양서라고 하기에 어려운 책이라도 광고비를 많이 지출한 출판사의 책이 ‘양서’로 둔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점이 ‘추천’하는 책이기에 읽는 독자들이 많은 만큼 출판사와 서점 간의 이런 왜곡된 유통구조는 독자들이 좋은 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좁히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이 낮다고 입으로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먼저는 이런 잘못된 유통구조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보다 객관적인 우수도서 선정을 위한 방책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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