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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찬성 런웨이’ 꾸민 구찌…“내 몸은 내가 선택한다”

이름 곽지영 등록일 19.06.01 조회수 53

내 몸은 내가 선택한다(MY BODY MY CHOICE)."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낙태 찬성 런웨이’를 꾸몄다. 최근 미국 주(州) 정부들이 낙태 금지 법안을 연달아 통과시키자 이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미국 낙태법 통과에 반대하는 메시지인 “내 몸은 내가 선택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블레이저를 선보인 구찌. /구찌 공식 트위터
2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날 구찌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구찌 패션쇼에서 신상품 97가지를 선보이며 낙태 금지 법안에 반대하는 제품을 런웨이에 올렸다고 전했다. 구찌는 런웨이에서 "내 몸은 내가 선택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블레이저와 양성평등을 지지하는 의미의 문구 "차임(Chime)"이 들어간 티셔츠를 선보였다. 차임은 구찌의 양성평등 지지 캠페인 ‘차임 포 체인지(Chime for change)’를 의미한다. ‘바뀌어야 할 때(Time for change)’를 살짝 비튼 말이다.

또 구찌는 자궁에 꽃이 피는 모습을 자수로 새긴 원피스를 선보여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천주교 사제와 수녀 의복이 뒤섞인 형태의 옷을 입고 나온 모델도 있었는데, 이는 낙태에 반대하는 바티칸에 항의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자궁에 꽃이 핀 그림을 자수로 새긴 구찌 원피스. /구찌 공식 트위터
알레산드로 미켈레 구찌 수석 디자이너는 패션쇼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낙태 금지 법안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여성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며 "여성은 임신 중단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낙태는 여성에게 힘든 선택이고 이를 존중한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2015년부터 구찌 수석 디자이너로 일한 미켈레는 구찌의 최고 전성기를 가져다준 인물이다.

여성의 낙태가 법적으로 허용된 미국에서는 최근 주 정부 차원에서 낙태 금지 법안이 연이어 통과됐다. 지난 7일 미 남부 조지아주는 임신 6주 이후에는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주리주는 지난 17일 이를 8주로 제한했다. 앨라배마주는 지난 15일 성폭행과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논란이 됐다.

[오홍석 인턴기자]


나의 생각

최근에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났고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굳이 낙태죄를 폐지해야하나 싶다. 현재도 강간 등 특별한 이유에 한해서는 낙태를 허용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낙태죄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받은 상태이므로 법을 개정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나는 다만 낙태죄를 아예 폐지하기 보다는 낙태를 결정한 부부나 낙태를 하도록 강요한 사람에 한해서 처벌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여성과 담당 의료관계자만이 책임을 지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옳지 않은 것 같다. 또한 구찌 등 유명한 브랜드에서 이와 비슷한 컬렉션을 많이 내서 세상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낙태에 관한 관심이 늘어야 더 좋은 방향으로 법이 개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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