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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남북 정상의 만남···4월27일 어떤 모습 연출될까

이름 곽지영 등록일 18.04.14 조회수 206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마주하는 남북 정상회담이 1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담 당일 실제로 어떤 모습들이 연출될지에 대한 부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양에서만 이뤄졌던 그간의 사례를 깨고 회담 장소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으로 결정되면서 형식 면에서 기존 회담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회담의 큰 특징이다.

 2박3일동안 평양에 머물며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공식 오·만찬을 하는 기존 회담 공식이 완전히 무너지게 됐다. 이른바 당일치기 회담이 성사되면서 그동안은 보지 못했던 많은 장면들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순간은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포인트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하는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최고지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북한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문 대통령의 최초의 영접 장소도 함께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로는 김 위원장이 차량으로 MDL을 통과해 회담장인 평화의 집까지 오는 경우,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 앞에서 내려 걸어서 MDL을 넘은 뒤 회담장까지 다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 등 3~4가지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11년만에 성사된 남북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과 회담의 상징적 장면을 위해서라도 정전의 상징인 MDL 위에서 두 정상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두 정상이 나누게 될 첫 대화도 역시 관심 포인트다.

 앞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방북 첫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한 뒤, 이틀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김 전 대통령 때는 평양 도착 첫날 김정일 위원장이 숙소인 백화원까지 영접하며 이튿날 공식 정상회담 전에 간단한 환담이 한 차례 먼저 이뤄졌다.

 김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이 펴낸 회고록 '피스메이커'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인사말을 통해 전날 김 위원장의 공항영접에 대한 깊은 인상과 함께 평양음식에 대한 간단한 평으로 말문을 열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은둔생활을 깨고 공항영접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평가에 대해 중국·인도네시아 등 비공식 방문 사례를 소개하며 은둔생활은 자신에 대한 편견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러한 내용은 방송뉴스로 소개되기도 했다.

두 번째 정상회담인 노 전 대통령 때는 육로 방북에 대한 의미와 그에 대한 소회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하늘로 날아서 평화의 지름길을 열어주시고, (정상회담의) 돌파구를 이뤄놨다"며 "(노 대통령이) 이번에 육로로 오신 데 대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육로로 올 수 있게 돼 저도 아주 감동적이었다"면서 "제 스스로도 넘어올 때 감동이 있었지만, 그 넘어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 국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렇듯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분단 역사상 최초로 방남한 것을 계기로 대화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직접 판문점 남측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한 특별한 소회를 먼저 전한 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 정상회담 성사 과정을 돌이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에 대한 희망의 뜻을 회담 초반에 내비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일치기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공식 오·만찬을 어떻게 주고 받을지도 주목된다. 오찬 한 번으로 끝낼지, 회담이 길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만찬까지 진행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앞선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방북 첫날 김영남 상임위원장 주최의 만찬이 이뤄졌고, 이튿날 답례성격으로 우리측에서 만찬을 제공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이 원하는 궁중요리를 만찬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판문점이라는 장소의 특수성 때문에 식사와 관련해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두 정상이 회담장인 평화의 집 내지는 자유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할지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따로 식사를 한 뒤 회담장에 다시 모여 대화를 이어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지난 6일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멤버들이 판문점 리모델링 공사를 점검하는 차원의 사전 답사를 다녀왔을 때 오·만찬을 위한 공간도 함께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통상적인 해외정상 간 이뤄지는 회담에서 수반되는 친교행사를 이번에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여부도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 때는 방북 첫날 북한 주최로 만수대 의사당 방문, 환영공연 관람, 만경대 소년학생궁전 방문 등의 행사를 소화했다. 노 전 대통령 때는 방북 마지막 날 남포 평화자동차 공장과 서해갑문·개성공단을 시찰한 바 있다.


나의 생각

 기사를 읽어보니 지금까지 두 차례 있었던 남북회담과는 차별화된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이 기세를 몰아 더욱 많이 정상회담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는 통일에 찬성하는 입장인데 당장 통일이 되지 않더라도 이렇게 대화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통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번 회담이 다른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해 나가고 있는 것도 정말 큰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이 서로에 대한 적대감도 낮추고 또 이 회담이 남북 교류의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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