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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크리스마스 선물은 스마트폰 대신 VR"

이름 신유정 등록일 16.10.31 조회수 696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주목받을 IT(정보기술) 기기로 VR(가상현실) 기기를 꼽았다. FT는 최근 VR 특집호에서 "1978년 크리스마스 시즌 당시 애플의 PC인 '애플2'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면서 PC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올해 연말에는 VR 기기가 대량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전자업계도 올해 연말을 VR 대중화의 원년(元年)으로 삼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상반기에 VR 기기를 출시한 삼성전자·HTC·오큘러스에 이어 구글·소니까지 신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콘텐츠도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IT 대기업들, 연이어 VR 기기 출시

구글은 연말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이달 안에 '데이드림뷰'를 출시한다. 지난달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데이드림뷰'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해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가격 역시 현재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79달러(약 9만원)다.

소니는 지난달 13일 자사의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PS 4)와 연동해 쓸 수 있는 VR 기기인 'PS VR'을 출시했다. PS4는 북미·일본·유럽 등에서 400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게임기. PS VR을 내세워 미래 게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이다. 소니는 VR 전용 게임도 약 50개 이상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한 대만의 HTC와 페이스북의 자(子)회사인 오큘러스도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오큘러스는 미국에서만 판매해왔던 '오큘러스 리프트'의 판매를 지난달부터 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 등으로 확대했으며, HTC 역시 미국·대만·일본 등에 이어 연말쯤 한국 시장에 VR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HTC 측은 "국가별 인증을 통과하는 대로 출시 국가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제품은 PC와 연동해 고화질·고성능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VR 기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수성(守城)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은 9월부터 갤럭시S7과 함께 쓸 수 있는 기어VR을 기존 99달러(약 11만3000원)에서 69.99달러(약 8만원)로 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VR 기기 시장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VR 콘텐츠·주변기기도 잇따라 출시…VR 생태계 생긴다

VR 관련 콘텐츠와 주변 기기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의 경우 VR용 영상을 찍을 수 있는 휴대용 카메라를 약 30만∼40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VR용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VR 전용 게임도 PC·모바일용으로 각각 100개 이상 출시됐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블리자드 등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VR용 게임 개발에 나섰고, 일본 닌텐도도 모바일용 VR 게임 개발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중견 게임업체 조이시티가 다음 달 VR 전용 모바일 게임인 '건쉽배틀2'를 출시하고, 카카오는 지난 8월 PC를 통해 골프 게임을 VR로 즐길 수 있는 'VR골프 온라인'을 출시했다. 서강대 정옥현 교수(전자공학)는 "게임과 동영상이 VR의 핵심 콘텐츠"라며 "당분간 VRIT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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