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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가는 한국인 삶의 질… OECD 28위

이름 하수빈 등록일 16.06.06 조회수 788
공기는 나빠지고 일은 많아진다. 피곤에 지친 부모와 공부에 찌든 자녀 간에 대화하는 시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5일 발표한 국가별 삶의 질 평가에서 드러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OECD ‘2016년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BLI)’에 따르면 한국의 BLI 국가 순위는 38개 회원국 중 28위를 기록했다. BLI 지수는 주거, 소득, 공동체, 환경, 삶의 만족, 안전 등 11개 부문을 평가해 매년 국가별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다. 한국은 2012년 24위를 차지한 이후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 환경 부문에서 이스라엘을 간신히 이기고 37위를 기록했다. 환경 부문 중 대기오염 지표는 꼴찌였다. 한국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9.1㎍/㎥로 OECD 평균(14.05㎍/㎥)의 배를 넘었다. 세계보건기구 지침(10㎍/㎥)의 3배 수준이다. 1980년대만 해도 사시사철 맑고 높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축복받은 기후라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써 있었지만 이제는 가장 심각한 공해에 시달리는 국가로 추락한 셈이다.

사회 내부의 유대 관계를 뜻하는 공동체 부문도 꼴찌를 겨우 면했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공동체 내부에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5.8%로 OECD 평균인 88%를 크게 하회했다. 일과 삶의 균형 부문 역시 36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주당 50시간 이상 일하는 장시간 근로자 비율은 23.3%로 38개 평가 대상국 중 멕시코, 터키만 제쳤을 뿐이다.

인생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한국인들은 10점 만점에 평균 5.8점을 줘 OECD 평균(6.5점)보다 낮았다. 피로에 지친 한국인들은 가정에서도 대화가 줄고 있었다. 한국 아동들이 부모와 보내는 시간은 하루평균 48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었다. 어린이 빈곤율도 2007년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5%의 어린이가 중위 가처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빈곤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기간, 학습열 등 교육 분야는 6위로 11개 부문 중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15∼64세 성인 중 고등학교 이상 학력을 가진 비율은 85%로 15위였고, 학생들의 수학 및 과학 학습 역량은 1위였다.

삶의 질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는 노르웨이였고, 호주,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 등이 뒤를 이었다.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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