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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회의 불려나온 경찰청장 왜?

이름 정혜빈 등록일 15.11.18 조회수 704
강신명 경찰청장(51·사진)이 17일 이례적으로 새누리당 회의에 참석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광장 ‘민중총궐기대회’ 피해 실태를 보고하라고 지시한 때문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강 청장과 질의·응답에서 폭력시위에만 방점을 두고, 과잉진압 문제는 다루지 않아 여당이 민중총궐기대회의 폭력성만 부각하는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한 강 청장에게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발생한 경찰 피해 상황에 대한 질문만 이어갔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경찰 피해가 정확히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솨파이프, 사다리, 밧줄 등을 갖고 (경찰)버스를 당기고 창문을 부수고 하는 게 나왔는데, 폭력시위에 사용된 장비는 시위 참가자들이 갖고 온 거냐 아니면 경찰 것을 탈취한 것이냐”고 했다.

이한성 의원은 “밧줄 당기는 사람들은 극렬 가담자인데 신원을 파악하고 있느냐”며 철저한 채증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 청장도 “불법행위자는 채증판독자료를 바탕으로 끝까지 추적해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중총궐기대회 진압 당시 ‘물대포’ 남용 등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강 청장이 처음 보고할 때 “집회 시위 과정에서 농민 한 분이 중상 당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무도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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