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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감정을 들여다 봐야 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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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숙 | 등록일 | 15.11.17 | 조회수 | 694 |
주전자에다가 생강 물 넣어가지고 끓이고 있는데 뚜껑이 열렸어요. 그러면 잽싸게 불을 끕니다. 불을 끈 다음에 안에 들여다보죠. 그렇다면 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뚜껑이 열리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이게 왜 열리고 난리냐고 그러면서 뚜껑한테 뭐라고 그러죠. 그 아이 내면에는 다른 감정이 있어요. 오늘 선생님한테 이런 관계욕구가 있었는데 들어주지 않아서 충족이 안돼면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고 너무 자존감이 상하고, 자존감이 내려가고 자존심이 상하고 이런 감정을 얘기하고 싶은데 와서는 뚜껑을 여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요? 아 뚜껑이 열리는구나, 라고 하면 이 안에를 들여다 볼 생각을 해야 되는데 우리가 그렇지 못합니다. 뚜껑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우리가 관심없어할 때가 많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오늘 꼭 기억 해야할 것이 주전자입니다. 주전자 뚜껑이 열리는 이유는 뚜껑에게 별로 죄가 없다는 겁니다. 분노감정은 바로 뚜껑감정입니다. 주로 원심력을 가진, 즉 다른 사람을 향한 감정이죠. 주전자 안을 들여다보려면 주전자 내부의 감정은 바로 구심력 감정입니다. 그걸 어떻게 찾아내냐하면 관계욕구를 찾아내면 되는 것입니다. 관계욕구를 찾아내면 주전자 내부에 어떤 구심력 감정이 있는지 알 수가 있어요. 우리가 뚜껑이 진짜 감정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내 안에 있는 구심력 감정을 다루기 전에 확하고 갈등을 일으키고 맙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님 중 팃낙한(Thich Nhat Hanh) 스님이라고 계십니다. 베트남 출신의 스님인데 거의 심리학 박사 열 개 쯤 가지고 있는 분 같습니다. 이 분에 'anger'라고 하는 책을 썼습니다. 우리나라에 '화'라고 하는 제목으로 번역이 된 적도 있어요. 이 책을 보면 당신의 화를 갓난 아기처럼 여겨라고 합니다. 분노가 생기면서 뚜껑이 열리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냐면 금방 이 뚜껑을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죄책감을 느낄 수 있고 결국 진짜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결국은 두 가지 분노를 동시에 가진다고 합니다. 일단 뚜껑이 열리면, 뚜껑 열린 것 때문에 또 화가 나고 두 번 화내고 끝낸다는 거죠. 그래서 팃낙한 스님은 뚜껑이 열리면 뚜껑을 판단하지 말고,'으이그! 이 분노가 또 생겼다. 또 뚜껑이 열렸네’ 라고 하지 말고 잘 들여다보라는 것이죠. 우리가 갓난아이를 보면 이 못된 것, 이게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라고 하지 않습니다. 보통 갓난아기를 보면 아이고 예뻐, 너 어디서 왔니, 너 어디서 태어났니, 이렇게 관찰하고 주의 깊게 관찰하고 판단하지 않고 돌보려고 합니다. 분노감정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렇게 하라는 겁니다. 잘 들여다보라는 것이죠.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구심력, 어떤 관계욕구가 있었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내 안에 어떤 역동이 일어난 겁니다. 구심력 감정이 일어났는데 이걸 잘 못 느끼면 내가 그 대신 뭘 많이 느끼느냐, 분노감정을 많이 느낀다는 거죠. 그래서 멈추고 이 분노감정을 갓난아이처럼 들여다보라는 것입니다. 그게 열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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